산책·부부동반 오찬…'캠프데이비드 선언' 나올까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尹, 숙박없이 당일치기 방문
한미·한일 개별회담도 주목

18일로 예정된 한·미·일 정상 캠프데이비드 회동에서 정상들의 산책 외교와 부부 동반 오찬 등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한·미·일 정상 간 산책을 통한 친교 다지기, 배우자까지 포함된 오찬 등은 물론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다양한 이벤트가 있을 수 있다.

캠프데이비드를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한국 정상은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골프 카트를 타다가 자리를 바꿔 직접 운전한 것이 화제가 됐는데 이처럼 자연스러운 장면이 이번에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일로 캠프데이비드를 방문한다. 현재로선 만찬이나 숙박은 검토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의 후에는 공동언론 발표를 할 가능성이 있다. 한·미·일 3국은 1994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한·미·일 정상회의를 최초로 출범시켰고, 이후 지금까지 총 12차례의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렸다. 이 중 공동언론 발표문이나 공동성명 등 결과 문서가 채택된 것은 총 5차례였다. 국제회의 계기가 아닌 이 회의만을 위해 3국 정상이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지금까지의 수준을 넘어선 합의문이 도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캠프데이비드는 미국 대통령 전용 휴양지로, 일반인 관람 등이 허용된 백악관보다 훨씬 더 긴밀하면서도 사적인 만남이 가능한 곳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곳에 해외 정상을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에는 한미, 한일, 미·일 간 양자회담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