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MB시절 관제방송이 바로 이동관이 말한 공산당 방송"

정철운 기자 2023. 8. 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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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또 장악해서도 안 된다." 1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발언을 두고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일 성명을 내고 "국가정보원을 방송장악 도구로 쓴 데다 김인규·김재철·구본홍·고대영·김장겸 같은 낙하산을 방송에 내려 앉혀 언론 자유를 짓밟은 자들이 '언론은 장악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참으로 염치없고 뻔뻔하지 않은가"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언론노조는 같은 날 "선전 선동을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했던 공산당의 신문이나 방송을 우리가 언론이라 얘기하지 않는다"는 이동관 후보자 발언에 대해서는 "누워서 침 뱉기"라며 "청와대 핵심에서 국정원까지 동원해 비판 언론을 사찰해 언론인을 욕보이고 방송장악으로 만들어 낸 MB 시절 친정부 관제 방송이 바로 이동관이 말한 '공산당 방송'"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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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장악해선 안 돼" 발언에 "염치없고 뻔뻔해" 비판 성명
"언론인에게 '방통위원장 이동관'은 결코 공존할 수 없는 모욕"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7월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잠시 대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또 장악해서도 안 된다.” 1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발언을 두고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일 성명을 내고 “국가정보원을 방송장악 도구로 쓴 데다 김인규·김재철·구본홍·고대영·김장겸 같은 낙하산을 방송에 내려 앉혀 언론 자유를 짓밟은 자들이 '언론은 장악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참으로 염치없고 뻔뻔하지 않은가”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2017년 11월5일자 'MBC 방송장악 관련 청와대 홍보수석실 관련성 검토'라는 제목의 수사보고서에서 2010년 3월2일 국정원이 작성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에 대해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실질적인 문건 작성 지시자로 추정된다”며 “홍보수석실에서 국정원을 통해 MBC에 대해 청와대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경영진을 구축하고 정부 비판 방송을 제작하는 기자·PD·간부진을 모두 퇴출시키는 등 방송사 장악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썼다. 당시 홍보수석이 이동관 후보자다.

언론노조는 같은 날 “선전 선동을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했던 공산당의 신문이나 방송을 우리가 언론이라 얘기하지 않는다”는 이동관 후보자 발언에 대해서는 “누워서 침 뱉기”라며 “청와대 핵심에서 국정원까지 동원해 비판 언론을 사찰해 언론인을 욕보이고 방송장악으로 만들어 낸 MB 시절 친정부 관제 방송이 바로 이동관이 말한 '공산당 방송'”이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이명박정부 당시) 언론을 깔보고 욕되게 한 시절을 두루 알고 있음에도 대통령이 '방통위원장 자리'를 던지고 이동관이 웃으며 받으려 한다. 공정 보도를 소중한 노동 조건으로 지키기 위해 오랫동안 싸운 언론인에게 '방통위원장 이동관'은 결코 공존할 수 없는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언론현업시민단체는 2일 과천 방통위원장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 사퇴 요구 투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동관 후보 지명에 더불어민주당과 민노총 언론노조 등이 '방송장악', '언론통제' 운운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문재인정부 시절 민노총 노조에 장악되어 '노영방송'이 되어버린 공영방송을 정상화한다고 하니 (민주당은) 민노총 노조 지배 기득권이 무너질까 봐, (언론노조는) 민주당과의 공고한 카르텔에 금이 갈까 봐 두려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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