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5조 규모 분리막 확보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8. 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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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씨피로부터 공급

국내 배터리 분리막 제조사 더블유씨피가 삼성SDI에 40억㎡ 규모의 배터리 분리막을 공급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1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더블유씨피가 2027년까지 삼성SDI의 분리막 물량 대부분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더블유씨피의 일본 모기업 더블유스코프는 삼성SDI와 2027년까지 분리막 40억㎡를 공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더블유씨피는 삼성SDI의 한국과 미국 생산라인에 원통형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차 배터리용 분리막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SNE리서치는 통상 원통형 셀 1기가와트시(GWh)에 분리막이 700만~900만㎡ 들어가는 점을 고려해 이번 계약 규모가 약 569GWh의 배터리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약 711만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가격은 공시되지 않았으나 보수적으로 추정해 40억달러(약 5조1000억원)가량의 계약이 체결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선 삼성SDI와 더블유씨피의 계약이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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