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 코스닥 7월 상승률, G20국가중 두번째

사진 연합뉴스.

지난 달 주요 20개국(G20) 주가 지수 중 코스닥지수가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 을 기록했다. 이차전지 강세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간 영향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지난 한 달간 868.24에서 935.97로 7.80%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지수 상승률(4.05%)의 두 배에 육박한다.

터키의 BIST100지수가 25.31%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코스닥 지수에 뒤이어 러시아 RTS지수(7.58%), 아르헨티나 MERVAL 지수(7.24%)가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이어 이탈리아(5.01%), 남아프리카공화국(4.14%), 미국 나스닥지수(4.05%)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들이 이차전지 종목을 대량으로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2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에코프로(1조1500억원)와 에코프로비엠(1조640억원) 주식만 2조2000억원어치 사들였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7월 한 달간 각각 60%, 68% 올랐다.

코스피는 지난 6월 말 2564.28에서 지난 달 말 2632.58로 2.66% 오르면서 상승률이 20개국 중 14위를 기록해 중위권에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이차전지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에 대한 상반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업황, 실적, 정책 기대가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차전지 주가와 수급 쏠림을 극단적인 거품으로 연결 짓기는 무리가 있다"며 "이차전지의 전략적 가치와 주도주로의 위상은 공고하다"고 진단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에서의 쏠림 현상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으나 계속 지속하기는 어렵다"며 "쏠림 현상이 완화하면 인터넷 플랫폼, 바이오 등 성장주 쪽으로 매수세가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도 2차전지 급등세에 가려지면서 코스닥 대비 가장 부진한 상대수익률 기록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운송, 유틸리티 그리고 내수·소비주 낙폭 과대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