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예금만기 '3·6·9개월' 다양해졌네
해지해도 이자 받을 수 있어
저축은행 업계에서 '회전정기예금'이 주력 예금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예금 회전주기가 3개월, 6개월, 9개월 등으로 다양해졌다. 회전주기가 지나면 해지해도 약정금리를 받을 수 있어 예금 만기가 여러 개로 나뉜 셈이다.
1일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만기가 9개월인 회전정기예금을 출시했다. 회전정기예금은 가입 후 최초 회전주기가 지나면 해지해도 약정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어 사실상 9개월 만기로 이용할 수 있는 예금이다. 이 상품에는 별도 조건 없이 연 4.2% 금리가 제공된다. 상상인저축은행 애플리케이션 '뱅뱅뱅'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앱 '크크크' 또는 영업점을 방문해 가입할 수 있다.
대형 저축은행에서 주로 판매하는 회전정기예금의 회전주기로는 1년이 가장 흔했는데, 이제는 다양한 회전주기 상품이 나오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3개월마다 금리가 상승하는 '3-UP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 후 3개월만 유지하고 해지해도 최소 연 2.5%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 12개월 동안 유지하면 구간별 평균 금리인 연 4.35%를 적용받을 수 있다. 여기에 비대면으로 가입하면 최대 0.1%포인트 우대금리를 받는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 중 예금에 가장 높은 금리를 책정한 곳은 HB저축은행으로, 회전주기가 1년인 회전정기예금에 연 4.5%를 제공한다. 가입 기간은 3년이지만 사실상 1년 만기로 활용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회전주기가 1년인 예금에 연 4.41%를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고금리 예금 판매 여파로 이자비용 부담이 커진 저축은행은 만기를 다양하게 둠으로써 리스크를 분산하겠다는 전략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무조건 1년 동안 묶어두는 것보다는 각 회사 상황에 따라 3개월, 6개월, 9개월까지 다양하게 만기를 두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금리 예금 상품의 만기가 다양해지며 고객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예적금을 여러 개 돌리는 재테크족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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