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폐식용유로 항공유 만든다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8. 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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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폐식용유 공급받아
항공기 바이오디젤 생산

LG화학이 폐식용유를 활용해 바이오 디젤을 만들어 항공유로 납품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해외 다국적 기업과 계약을 맺어 폐식용유를 공급받기로 했다. LG화학은 이미 3대 신성장 동력으로 2차전지 소재, 신약과 함께 친환경 소재 사업을 내세운 상태다. 이 가운데 친환경 소재 사업의 핵심에 폐식용유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화학은 2020년 11월부터 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폐식용유 등 식물성 바이오 원료를 받아 친환경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은 네스테에서 받은 바이오 원료로 나프타분해공정(NCC)을 거쳐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폐식용유를 바탕으로 가전제품과 자동차 내·외장재, 장난감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합성수지(ABS)와 기저귀용 고흡수성수지(SAP), 바닥재용 폴리염화비닐(PVC) 등이 생산돼 왔다.

LG화학은 2021년 8월 기저귀용 SAP를 요르단 소재 고객사인 베이비라이프에 납품하며 네스테의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친환경 제품의 첫 수출을 했다. 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지속가능 소재 국제 인증을 받은 50개 이상의 제품을 출시하고 신규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 최대 장난감 제조 업체인 마텔에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ABS 공급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바닥재 기업 녹수와 업무협약을 통해 전 세계 50여 개국에 친환경 PVC 바닥재를 판매하고 있다. 이젠 폐식용유를 더욱 원활히 공급받아 바이오 디젤 항공유로 만들어 납품하는 사업에도 도전한다.

LG화학은 올 하반기에 폐식용유를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과 계약을 맺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폐식용유를 공급받을 방침이다. 이를 통해 폐식용유 기반 디젤 항공유가 생산되면 항공사를 대상으로 납품을 추진할 전망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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