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도 냉방 관련주는 일제히 ‘꽁꽁’…“계절 수혜주 투자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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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이 35도를 웃돌며 전국이 들끓고 있지만, 냉방 관련주 주가는 얼어붙고 있다.
에어컨, 선풍기 등을 판매·제조하는 냉방 가전업체는 대표적인 '여름 수혜주'로 묶여 여름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에어컨, 김치냉장고를 판매하는 위니아의 주가도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지난 6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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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뒤늦은 투자는 위험” 경고
낮 기온이 35도를 웃돌며 전국이 들끓고 있지만, 냉방 관련주 주가는 얼어붙고 있다. 에어컨, 선풍기 등을 판매·제조하는 냉방 가전업체는 대표적인 ‘여름 수혜주’로 묶여 여름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주가는 올해 5~6월 반짝 강세를 보였을 뿐,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자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여름철이나 겨울철을 앞두고 계절 수혜주에 투자금이 몰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지만, 계절성 요인에만 집중해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습기 업체 위닉스는 이날 1만90원에 장을 마쳤다. 위닉스는 지난 6월 19일 1만2920원까지 오른 후, 1만2000원대에서 등락했다.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열대 동태평양 바다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 등 이상기후로 제습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부터는 오히려 주가가 내리기 시작하며 이날 1만원대를 겨우 지켰다.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등을 판매하는 파세코는 이날 전일 대비 3% 가까이 하락한 1만1220원에 마감했다. 파세코의 주가는 지난 5월 1만5000원대까지 올랐지만 지난달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국내 선풍기 시장 점유율 1위인 신일전자는 전날보다 3% 가까이 하락한 17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2240원까지 올랐던 데 비하면 11.9% 하락한 수치다.
에어컨, 김치냉장고를 판매하는 위니아의 주가도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지난 6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위니아의 이날 종가는 1899원으로, 지난 5월 23일 2445원까지 올랐던 데 비하면 20% 넘게 하락했다. 에어컨·선풍기를 판매하는 롯데하이마트는 이날 전날보다 소폭 오른 99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종목은 지난 5월 1만1500원선까지 올랐지만, 지난달 7일엔 8960원까지 떨어지며 약 한 달 반 만에 주가가 22%가량 빠졌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무더위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들끓는 날씨에 냉방가전 관련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계절성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종목의 경우, 주가가 계절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어 계절성 요인에 집중한 뒤늦은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온다. 냉방 가전 업체의 경우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5~6월에 주가가 미리 오르고, 계절성 요인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7월부터는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계절 수혜주는 계절이 찾아오기 2~3개월 전부터 선취매 하는 경우가 많아서 계절을 앞두고 주가가 선행한다”며 “다음 계절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로 주가가 하락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위가 찾아왔다 해서 무조건 여름 수혜주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며 “기업이 다른 회사 상품과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거나 무더위가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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