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급등한 7월 임원들은 200억 넘게 팔아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3. 8. 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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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매도공시 13건으로 늘어
황제株 돼도 계속 산 에코프로
개인 매수 단가 100만원 넘어
코스피가 연고점을 기록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4.49포인트(1.31%) 오른 2667.0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3.70포인트(0.40%) 상승한 939.67로 거래를 마쳤다. 한주형 기자

2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비엠 임원진이 주가가 급등한 지난달 자사주를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임원진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도하면서 주가 고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50만원 이상으로 처음 제시한 증권사 보고서도 나와 주목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25만원대에서 41만원대로 60%가량 상승한 지난달 이 회사와 계열사 임원들은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200억원 이상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58만4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주식을 가장 많이 매도한 임원은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로 지난달 26일 2만5000주를 주당 49만6200원에 총 124억500만원어치를 팔았다. 서준원 에코프로비엠 개발3 담당 전무는 지난달 27일 4000주를 45만원에 총 18억원어치를 매도했으며 최문호 개발 총괄 대표는 지난달 13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총 5600주를 27만9929원에 팔았다. 매도금액은 15억6760만원이다. 임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도했다고 알리는 공시 건수는 지난달 총 13건이었다. 지난 1~6월 1~3건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지는 빈도다.

지난달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황제주'에 등극한 에코프로에서도 임원 매도가 나왔다. 이수호 에코프로 상무는 지난달 5일 에코프로 주식 569주를 80만2000~80만5000원에 매도했다. 매도금액은 총 4억5000만원이다.

임원들이 에코프로그룹주를 팔아치우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는 에코프로 주식이 100만원을 넘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이 연초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자사 개인 고객이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에코프로 3형제'에 대해 월별 매수·매도한 수량과 평균 단가를 집계한 결과 에코프로의 7월 평균 매수단가는 100만9300원이었다. 지난달 에코프로가 '황제주'에 등극한 후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더욱 강해졌다는 의미다. 에코프로비엠의 평균 매수단가도 34만200원으로 주가가 30만원대로 급등한 7월 중순부터 말까지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적정 주가를 현재 수준(40만원대)보다 올려 잡은 최초의 증권사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KB증권은 1일 양극재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들며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했다.

[강인선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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