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株 모처럼 웃었다
광고 업황 개선 기대감 높아져
외국인·기관들 연일 매수행렬
카뱅·카카오페이도 동반 상승
코스피가 연중 신고가를 돌파하면서 그동안 수급에서 소외됐던 카카오그룹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광고 업황 개선 기대감에 대장주인 카카오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계열사인 카카오 관련주도 반사이익을 얻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02% 상승했다. 카카오 거래량은 218% 급증하며 매수세가 몰렸다. 같은 날 카카오그룹주인 카카오뱅크(14.04%) 카카오페이(7.97%) 카카오게임즈(4.29%) 주가도 함께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세가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낙폭 과대 대형주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내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카카오 주식을 각각 2290억원, 706억원어치 팔아치운 바 있다. 다만 7월 들어서는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이 카카오 주식을 각각 1970억원, 385억원어치 사들이며 비중을 늘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적 성장 기대감도 한몫했다.
카카오뱅크·카카오게임즈는 2일에, 카카오는 3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조709억원, 12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영업이익은 2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광고 업황 회복으로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 4분기에는 87%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 점은 긍정적이다. 시장이 카카오와 관련해 주목하는 것은 인공지능(AI)과 인수·합병(M&A) 효과다. 하반기 카카오톡과 AI를 결합한 'KoGPT 2.0' 출시가 예정돼 있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지 기대된다. 또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따른 실적이 2분기부터 연결기준으로 반영된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연결기준으로 2분기 영업손실 125억원(적자 지속)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적자가 유지됐지만 결제 부문 영업수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5150억원, 10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75%, 37%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모바일 게임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발표하고 흥행에 성공하면서 신작 모멘텀이 발생한 점은 긍정적이다.
[차창희 기자 /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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