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턱턱 막혀, 76년 평생 처음”…전국 곳곳 찜통더위 몸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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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턱 막히는 이런 더위는 76년 평생 처음이에요."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푹푹 찌는 찜통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4.8도까지 오르는 등 푹푹 찌는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버스를 기다리던 한 여학생은 더위에 지친듯 녹아내린 얼음물을 만지작거리더니 이내 팔을 촉촉하게 적시며 열기를 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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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누적 온열환자 1191명·13명 사망
(전국=뉴스1) 이윤희 이승현 남승렬 기자 = "숨이 턱턱 막히는 이런 더위는 76년 평생 처음이에요."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푹푹 찌는 찜통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8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1일 오후 전남 화순군 화순읍. 낮 최고기온이 34.8도까지 오르는 등 푹푹 찌는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버스를 기다리던 한 여학생은 더위에 지친듯 녹아내린 얼음물을 만지작거리더니 이내 팔을 촉촉하게 적시며 열기를 식혔다.
폭염 예방 차원에서 구비된 정류장 내 아이스박스 안의 얼음물은 절반 이상이 동났고, 냉기마저 잃었다.
시민 대다수가 양산을 들고 햇빛 가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땀을 닦고 그늘을 찾아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한 남학생은 쿨링포그(안개형 냉각수)터널을 반복적으로 오가며 땀을 식혔다.
광주와 전남은 지난달 25일부터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으며, 흑산도를 제외한 광주·전남 모든 지역은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전남 담양과 곡성, 광주(풍암)가 35.6도까지 올랐고, 화순은 34.8도를 기록했다.
연일 35도에 육박하는 기온을 보인 대구도 폭염에 시민들이 허덕이고 있다.
기온이 34도를 웃돌던 1일 낮 12시30분쯤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 인근의 한 대형 커피숍은 폭염을 피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적였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매장 안에서는 '피서족'도 눈에 띄었다. 강렬한 자외선에 달궈진 매장 밖 기온은 34도를 웃돌았다.
폭염을 피해 이른 오전부터 이 곳에 왔다는 A씨(24·여)는 "매장 안에 오래 머물러 있으니 시원하다 못해 추울 정도"라며 "밖은 펄펄 끓고 안은 더워 냉방병이 걱정된다. 폭염이 여러모로 사람 힘들게 한다"고 했다. 당시 매장 안 에어컨 온도는 21도에 맞춰 있었다.
백화점과 지하쇼핑몰, 서점에도 폭염을 피하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차량 통행이 많은 일부 구간에 살수차는 물을 뿌리며 도로 열기를 식혔다.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 김모씨(39·여)는 "20분가량 걸었는데 숨이 턱 막히고 땀범벅이 될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경남은 지난달 25일 내려진 폭염특보가 8일간 유지되면서 현재 도내 16개 시·군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현재 경남 전역에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매우 무덥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도내 주요지점에서 측정된 일 최고 체감온도(일 최고기온)는 양지암(거제) 35.1(32)도, 양산시 34(33.3)도, 북창원 33.6(32.8)도, 김해시 33.3(32.2)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경남에선 9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그중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4명이다.
한편 1일 오후 질병청이 공개한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을 보면 지난 7월 31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는 67명 발생했다. 이는 국내 온열질환 표본감시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응급실 504곳에서 집계된 일부 표본 결과다.
지역별로는 △서울 4명 △부산 2명 △대구 1명 △인천 3명 △광주 3명 △울산 2명 △경기 15명 △강원 4명 △충남 8명 △전북 2명 △전남 10명 △경북 4명 △경남 7명 △제주 1명 △세종 1명 등이다. 대전과 충북에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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