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넋으로 만나는 최재형 선생 부부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8. 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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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선생 순국 장소 추정 흙과
최 여사 유해 현충원 합장키로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최재형 선생(왼쪽)과 최엘레나 여사의 사진. 국가보훈부

일제강점기에 연해주 지역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최재형 선생과 그의 부인 최엘레나 여사의 유해가 100여 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만난다.

1일 국가보훈부는 "최 선생의 순국 장소로 추정되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흙과 70여 년간 키르기스스탄 공동묘지에 묻혀 있던 최 여사의 유해를 모셔와 최 선생의 묘가 있던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08번 자리에 합장하겠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최재형기념사업회와 함께 키르기스스탄 현지에서 준비 절차를 거쳐 오는 7일 최 여사 유해를 국내로 모실 예정이다.

9세 때 부모를 따라 시베리아 연해주로 이주한 최 선생은 사업가로 성공해 쌓은 막대한 부를 독립운동과 시베리아 이주 동포 수십만 명을 위해 사용했다. '동의회'를 조직해 항일 의병투쟁을 주도했고,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사살을 적극 지원했다. 최 선생의 독립운동을 내조한 최 여사는 최 선생이 순국한 뒤 자녀들과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다 1952년 사망해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공동묘지에 묻혔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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