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회서 美 조달청과 사업 기회를"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2023. 8. 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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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일 조직委 운영본부장
10월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서
첫 해외 세계한상대회 열려
텍사스·아칸소 등 주정부 참여
"美 한상 자존심 걸고 준비"

"한상대회에는 한상뿐 아니라 연방조달청 등 미국 정부기관과 기업도 참여합니다. 미국 진출을 꿈꾸는 기업들은 캘리포니아로 오세요."

노상일 제21차 세계한상대회(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orld Korean Business Convention) 조직위원회 운영본부장(사진)은 올해 들어 한국을 4번이나 찾았다. 세계한상대회 홍보와 기업 유치 등을 위해서다. 노 본부장은 한국으로 출장 가는 비용을 자비로 부담하며 해외에서 열리는 첫 번째 한상대회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들이 알아주기를 원해서가 아니다. 한미동맹 70주년이자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에 열리는 세계한상대회에 대한 사명감 때문이다.

노 본부장은 1일 매일경제와 한 인터뷰에서 "사상 첫 해외 개최 대회인 만큼 준비 과정이 힘들지만 미국 한상의 자존심을 걸고 일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대회 특징 중 하나는 미국 정부기관과 기업들의 참여다. 참가 기관은 미국연방조달청(GSA), 중소기업개발센터(SBDC), 미국상공회의소연합 등이다.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 아칸소주 등 주정부의 경제·투자 담당자들도 한상대회에 나온다.

노 본부장은 "한국 기업들은 GSA 같은 미국 정부기관과 네트워킹을 통해 미국에 진출할 수 있다"며 "한국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한상대회를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으로 활용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GSA는 미국 정부 주요 물자와 서비스를 조달하는 연방기관으로, 미국은 전 세계 최대 정부 조달시장이다. 정부 조달 규모는 6000억달러가 넘는다.

이마트도 세계한상대회에 참여한다. 이마트는 세계한상대회 일대일 비즈니스 매칭에 참여해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미국에서 프리미엄 슈퍼마켓 브리스틀팜스를 운영하고 있다.

노 본부장은 "일대일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미국 진출과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한상대회에는 국내 경제단체와 지방자치단체도 대거 참여한다. 중소기업중앙회, 성남상공회의소, 화성상공회의소, 수협중앙회 등 경제단체들은 한상대회에 참가한다.

노 본부장은 유학생 출신 미국 한상이다. 1996년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NGL트랜스포테이션을 경영하고 있다. NGL트랜스포테이션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 등에서 6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연 매출 8000만달러 규모 물류회사다. 노 본부장은 2021년부터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회장도 맡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는 이사가 100여 명 있으며, 주요 회원이 30·40대인 젊은 조직이다. 제21차 세계한상대회는 오는 10월 11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매일경제신문·MBN, 중기중앙회,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가 주관한다. 주최 기관은 재외동포청,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재외동포경제단체다.

[정승환 재계·ESG전문기자 / 사진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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