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장청구된 윤관석·이성만 거리두기…“우리당 의원 아냐”

2023. 8. 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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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일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검찰의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해 "현재는 민주당 의원이 아니다"라며 거리를 뒀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두 의원에 대한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두 의원은) 우리 당 의원이 아닌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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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바로 영장실질심사 진행
윤관석 “검찰, 국회 비회기를 정치적으로 활용”
이성만 “민주당, 형식적인 틀에서 말한 것”
(왼쪽부터)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

[헤럴드경제=이세진·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일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검찰의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해 “현재는 민주당 의원이 아니다”라며 거리를 뒀다. 두 의원은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5월 민주당을 탈당해 현재 당적이 없는 상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수수’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인 윤 의원과 이 의원을 각각 정당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앞서 두 의원에게는 지난 5월24일에 1차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6월12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바 있다.

이번에는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곧바로 두 현역 의원에 대한 영장실심사가 진행된다. 8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이달 16일까지 국회 회기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원(윤재남 부장판사)은 이날 두 의원을 정당법위반 등으로 4일 10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두 의원에 대한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두 의원은) 우리 당 의원이 아닌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당에 요구한 불체포특권 포기를 언급하며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혹시 다시 국회에 오게 되면 (혁신위의) 취지를 의원들이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영장 재청구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두 의원은 각각 이날 오후 검찰의 영장 재청구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냈다. 윤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검찰은 전례없이 국회 비회기를 정치적으로 활용하여 민주주의 기본질서인 삼권분립의 원칙에 반하는 부당한 꼼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검찰의 반헌법적, 정치보복적, 편법적인 구속영장 재청구에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조사와 영장청구 그리고 체포동의안 국회 부결까지 이미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며 “국회 회기가 없는 때를 노려 기습적으로 영장을 청구하는 정치검찰의 행태가 참으로 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당 의원이 아니다”이라는 김 대변인의 말에 대한 의견을 묻자 “아무래도 형식적 틀로서 이해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김 대변인이 미리 사전에 질문을 갖고 답변한 건 아니다. 갑작스러운 (기자의) 질문이 이었으니 아마 형식적으로 답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yg@heraldcorp.com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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