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동관 미소띠며 "성실히 해명했죠"라고 답한 기자 질문은

김용욱 기자 2023. 8. 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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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후 첫 출근길 기자 질의응답을 마친 이동관 후보자가 엘리베이터로 가다 한 기자에게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했다.

그렇게 전체 질의응답을 마친 이동관 후보자가 엘리베이터로 향하다 마지막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던진 한 마디가 "성실히 해명했죠?"였다.

영상엔 부정 청탁 의혹을 훅 물어본 기자 질문과 이에 대한 이동관 후보자의 답변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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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기도 의심하고 검증하시라" "그런 차원에서 질문 하나 더~"
"부정 청탁 구체적으로 민정수석실 누구에게 신고?" 답변은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1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후 첫 출근길 기자 질의응답을 마친 이동관 후보자가 엘리베이터로 가다 한 기자에게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했다. “성실히 해명했죠?”

이날 정부 과천청사 인근 후보자 사무실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진행된 출근길 문답에서 이동관 후보자는 “적어도 언론의 영역이라고 하는 것은 검증하고 사실을 의심하고 그리고 확인해서 그래도 최대한의 객관적인 공정한 진실을 전달하는 게 언론의 본연의 역할 아니겠느냐?”며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가 얘기하는 것도 의심하고 검증하시라. (기자) 여러분들이”라고 말하고 질의응답을 끝마치려고 했다.

그러자 한 기자가 “그런 차원에서 질문 하나만 더 드리겠다”며 부정 청탁 의혹에 관한 질문을 훅 던졌다.

기자는 “이틀 전에 부인의 인사청탁 의혹에 대해서 입장문을 내셨는데요. 거기서 청탁 시도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 즉시 돈을 돌려줬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신고하셨다고 입장을 내셨습니다. 그런데 그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언제 어떻게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신고하셨는지 그 부분에 대한 소명이 없다”고 물었다.

이동관 후보자는 “그건 제가 소명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일의 실체적 진실은 아주 간단한 거다. 부정 청탁을 하기 위해서 사실은 전달받은 돈인지 모르고 기념품이라는 이유로 전달받은 것을 바로 거의 즉시 돌려준 것”이라며 “그날 밤이냐 그다음 날이냐 하는 건 십몇 년 전 일이기 때문에 기억에 착오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만 제가 기억하기로는 분명히 그날 밤에 제가 귀가하니까 저희 집사람이 그런 얘기를 하길래 당장 가 돌려줘라 그랬다”고 답했다.

이어 “그다음 날 제가 출근해서 민정 쪽에 누구한테 얘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공직 감찰을 받는 청와대의 고위 직책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었다. 그랬더니 그쪽에서 조치를 뭔가 했겠죠?”라며 “그래서 수사가 시작됐고 처벌이 됐고, 거기에 제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나? 그러니까 지금 논란이라고 하는 것도 매우 지엽말단적인 얘기를 갖고 하는 것이고, 이 사실의 전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간단하다. 두 줄로 요약된다. 돈 돌려줬고 제가 신고해서 수사가 시작됐다. 나머지는 필요하면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전체 질의응답을 마친 이동관 후보자가 엘리베이터로 향하다 마지막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던진 한 마디가 “성실히 해명했죠?”였다.

하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언제 어떻게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신고하셨는지 그 부분에 대한 소명이 없다”는 질문에 대한 답의 결론은 오래돼서 민정수석실 누구에게 얘기했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신고해서 수사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한편 전날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010년 무렵 이동관 후보자 부인에게 인사청탁 의혹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여기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돈을 곧바로 돌려줬다면서도 이력서는 왜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그때와 다른 말로 발뺌하고 있다”며 “당시 판결문에서는 이 후보자의 부인이 2009년 11월 이력서를 받았다고 진술했지만, 이 후보자 측은 이제 와서 그런 이력서를 받은 기억이 없다고 판결문의 진술을 아예 뒤엎고 있다. 심지어 인사청탁 당사자는 원하던 자리에 못 가게 되자 2010년 5월 중순 이동관 당시 수석을 직접 만나 물었고, 중간 연결자에게 돈을 돌려줬다는 말을 들었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그러나 취재가 들어가자, 이동관 후보자는 인사청탁자를 아예 모른다고 답했다고 한다. 법원 판결문에 나오는 진술을 이 후보자 측이 180도 뒤집고 있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법원 판결문 속 이 후보자 부인의 진술과 현재 이 후보자 측 해명 둘 중 하나는 허위인데도 후보자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언론사를 겁박하고 있다. 언론을 사찰하고 탄압했던 경력이 있는 언론 기술자다운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영상엔 부정 청탁 의혹을 훅 물어본 기자 질문과 이에 대한 이동관 후보자의 답변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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