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의 기적’ 언급한 이영주 “우리도 할 수 있어요”

박효재 기자 2023. 8. 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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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가 지난달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선수들 사이에선 그 경기 이야기가 나왔죠. ‘우리도 할 수 있다. 희망이 있다’고 했습니다.”

여자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이영주(마드리드 CFF)가 ‘카잔의 기적’을 언급하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카잔의 기적’이란 남자 대표팀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에 승리를 거둔 경기를 말한다.

이영주는 1일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리지스 캠벨타운 호텔에서 현지 취재진과 만나 이번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영주는 “(콜린 벨) 감독님께서 이만큼이라도 희망이 있으면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작은 틈이지만 그 틈을 뚫어보겠다”며 ‘브리즈번의 기적’을 예고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3일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영주는 벨 감독 체제에서 중용되다가 부상 탓에 한동안 대표팀에 불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직 출전 경기는 없다.

밖에서 대표팀이 고전하는 모습을 바라본 그는 “우리 예상과 다르게 흘러 당황스러웠다”며 “이른 실점 탓에 (그라운드에 있던) 선수들도 당황하고 마음이 급해져 경기를 지배하지 못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렇게 좋은 무대에서 이 정도밖에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뛰는 선수들도 안타까웠던 것 같다. 밖에서 보는 입장도 그랬다”고 말했다.

독일전 출전을 위한 준비는 마쳤다. 이영주는 “1, 2차전을 보며 정말 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경기를 보기 힘들 정도였다”며 “이건 밖에서 기다리는 선수가 모두 같은 마음일 것 같다. 모든 선수의 바람처럼 무조건 들어가고 싶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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