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6조8천억 투자 … K-POP 콘텐츠시티 개발
2만명 수용 돔공연장 등 조성
"송도, 문화 선도도시될 것"
수도권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한 곳을 꼽는다면 송도국제도시(인천 연수구)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업무·주거·상업시설이 결합된 국제업무단지뿐만 아니라 국제여객터미널, 지식정보산업단지, 바이오콤플렉스, 첨단산업클러스터 등 다양한 사업이 이뤄졌거나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복합 기능에 송도국제도시는 한류를 선도하는 'K팝' 문화의 성지로도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세계적 아이돌그룹을 핵심으로 하는 'K-POP 콘텐츠시티'가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1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케이컨텐츠시티(가칭)는 2029년까지 송도동 324(R2블록)를 포함해 21만369㎡ 규모 용지에 'K-POP 콘텐츠시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약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돔 공연장을 비롯해 K-POP 거리, 인공해변 크리스탈 라군, 미래 아티스트 육성 아카데미 등 대규모 문화예술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돔 공연장에서는 K팝을 상징하는 아이돌그룹이 연간 30회(210일) 이상 공연할 수 있다. 케이컨텐츠시티 관계자는 "세계적 아이돌그룹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사가 이 그룹을 핵심 테마로 하는 송도 K팝 시티 조성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제출했다"며 "사업이 본격화되면 엔터테인먼트사에서도 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아파트·오피스텔 등 주거시설도 들어설 계획이다. 이 일대는 인천에서도 가파른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도가 포함된 연수구는 4월 셋째 주에 매매가격이 0.01%로 상승 전환한 이후 15주 연속 오르고 있다. 인천에서 이 기간 단 한 주도 가격이 하락하지 않은 곳은 연수구가 유일하다.
총사업비는 토지비를 포함해 약 6조8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사업비는 현대건설, 메리츠증권, 부동산개발사인 넥스플랜, 엔터테인먼트 업체, 외국 투자법인 등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케이컨텐츠시티는 4000억원 규모 돔 공연장을 비롯해 아티스트 아카데미, K콘텐츠 시설 등 상당한 규모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기부하고 기업문화예술지원에 공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송도국제도시는 한류문화의 세계적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아이돌그룹 공연을 포함해 각종 K팝 공연, 문화예술 분야 전문교육과 콘텐츠 제작 등으로 글로벌 문화예술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케이컨텐츠시티 관계자는 "K팝 공연과 크리스탈 라군은 송도뿐만 아니라 인천 시민에게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과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K-POP 콘텐츠시티 조성을 통해 송도국제도시가 K팝을 선도하는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류산업의 국가적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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