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태풍 '독수리' 강타…베이징서 1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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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흙탕물에 건물 주변이 푹 꺼지더니 물이 빨려 들어갑니다.
폭우로 발생한 홍수에 주택 단지 전체가 물에 잠기며 주민들은 20시간째 전기도, 물도 끊긴 집에 갇혀 있습니다.
[줘저우시 주민 : 지금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어요. 홍수가 계속 건물로 밀려들고 있어요. 이미 물, 전기, 가스가 다 끊겼어요.]
무서운 속도로 밀려드는 빗물에 자동차는 물론이고, 집까지 부서져 떠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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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흙탕물에 건물 주변이 푹 꺼지더니 물이 빨려 들어갑니다.
폭우로 발생한 홍수에 주택 단지 전체가 물에 잠기며 주민들은 20시간째 전기도, 물도 끊긴 집에 갇혀 있습니다.
[줘저우시 주민 : 지금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어요. 홍수가 계속 건물로 밀려들고 있어요. 이미 물, 전기, 가스가 다 끊겼어요.]
베이징 외곽 팡샨은 황토빛 수중 도시가 됐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밀려드는 빗물에 자동차는 물론이고, 집까지 부서져 떠내려갑니다.
물살에 휩쓸려 이리저리 뒤집히던 차 안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운전자는, 헬기를 타고 온 구조대의 도움으로 물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빠른 속도로 차오르는 물속에서 오도가도 못하던 운전자는 결국 트럭을 버리고 헤엄쳐 탈출했습니다.
[운전자 : 수심이 금세 2미터가 됐어요. 10미터 정도를 헤엄쳐서 간신히 산에 도달했습니다.]
5호 태풍 독수리가 몰고 온 폭우가 베이징과 텐진, 허베이성 등 중국 중북부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베이징에서만 11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습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2명은 구조 작업 중이던 대원과 공무원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베이징에서만 이재민이 4만 4천여 명 발생했고, 12만 7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그제부터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허베이성 싱타이에서는 2년 치에 해당하는 1천 밀리미터 강수량을, 베이징 먼터우거우도 7백 밀리미터 이상의 강수량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오후 들어 이 지역에서는 비가 잦아들고 있어 기상 당국은 기존 폭우 적색경보를 황색경보로 하향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산사태 등 2차 재해 위험이 있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취재 : 권란 / 영상편집 : 최덕현 / 영상출처 : 웨이보 더우인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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