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성 보육원 돌보미, 15년간 여아 91명 성폭행 · 촬영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호주에서 보육시설 남성 돌보미가 15년에 걸쳐 여아 수십 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현지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연방 경찰은 지난 2007년부터 2022년까지 보육센터 10곳에서 일하면서 여아 총 91명을 대상으로 성폭행 등을 저지른 혐의로 45살 남성 A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성폭행 136건, 아동음란물 제작 613건 등 총 1천623건의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2014년 다크웹에서 한 아동음란물 저장소를 발견한 후 용의자를 추적해 왔으나 단서를 찾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음란물 사진의 배경이 브리즈번의 한 보육원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수사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세 건의 범죄 혐의로 A 씨를 검거했으며, 이후 A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범행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A 씨는 자신의 모든 성범죄 행위를 촬영해 총 4천 개 이상의 사진과 동영상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사춘기 이전의 어린 소녀였으며, 이들 가운데 1살짜리 아이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4명의 경우 A 씨가 해외에서 일할 당시 피해자인 것으로 보고 사실 확인을 위해 국제수사기관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저스틴 고프 연방경찰청 차장은 "극악무도한 범죄가 벌어졌다"며 "피해 부모와 아이들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A 씨의 여죄를 조사한 뒤 추가 사법처리에 나설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을선 기자 sunshine5@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