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비틀 비틀' 긴급체포된 마약투약 남성 구속영장 발부

증거 인멸·도주 우려…영장 발부로 마약 투약 여부 추가 조사

이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낮에 마약을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남성 A씨에 대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이날 오후 영장을 발부받았다.

서울동부지법은(홍기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소재 자신의 주거지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지난달 30일 오후 1시쯤 마약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운전해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음식점을 방문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천호동 음식점으로부터 "비틀거리며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주차된 본인의 차량 옆에서 비틀거리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의 차량 운전석에서 일회용 주사기와 필로폰 의심 물질을 발견해 압수했다.

체포 당시 A씨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것에 대해 "공황장애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압수한 주사기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맡겼다.

경찰은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를 시인했지만 모발, 소변 등 증거물 제출을 거부하고 있어 영장을 발부 받아 간이 시약 검사를 시행하는 등 마약 투약 여부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