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찜통 더위…온열질환자 67명, 추정 사망 1명 추가 발생

강승지 기자 2023. 8. 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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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31일 하루동안 온열질환자가 67명 발생한 것으로 질병관리청에 집계됐다.

질병청이 온열질환 응급감시체계를 운영한 올해 5월20일 이후 현재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1191명이며 사망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일례로, 질병청에는 전북 환자가 7월 31일 2명 신고됐으나 전북소방본부에는 같은날 잼버리 영지 내에서 온열질환자가 11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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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누적 온열환자 1191명·13명 사망
잼버리야영장서 환자 11명 발생…고용장관 "최고수준으로 대응"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한 어르신이 간이용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온열질환은 폭염에 장시간 노출될 때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2023.8.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31일 하루동안 온열질환자가 67명 발생한 것으로 질병관리청에 집계됐다. 질병청 집계에는 빠졌지만 이날 고추밭에서 일하던 9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오후 질병청이 공개한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을 보면 지난 7월 31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는 67명 발생했다. 이는 국내 온열질환 표본감시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응급실 504곳에서 집계된 일부 표본 결과다.

지역별로는 △서울 4명 △부산 2명 △대구 1명 △인천 3명 △광주 3명 △울산 2명 △경기 15명 △강원 4명 △충남 8명 △전북 2명 △전남 10명 △경북 4명 △경남 7명 △제주 1명 △세종 1명 등이다. 대전과 충북에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하루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명에 비해 22배 가량 많은 규모다. 질병청이 온열질환 응급감시체계를 운영한 올해 5월20일 이후 현재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1191명이며 사망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대비 140명, 7명 증가했다.

질병청 집계와는 별개로 각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소방본부에도 온열질환자 및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발생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일례로, 질병청에는 전북 환자가 7월 31일 2명 신고됐으나 전북소방본부에는 같은날 잼버리 영지 내에서 온열질환자가 11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거나, 구토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모두 외국인이었다. 증상별로 △발열·고열 5명 △탈수환자 4명 △열사병 1명 △열탈진 1명 이다. 국적은 △영국 4명 △방글라데시 2명 △콜롬비아 2명 △폴란드 1명 △미국 1명 △스웨덴 1명이다.

경북 성주에서는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31일 오후 성주군 성주읍 비닐하우스 내 고추밭에서 94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A씨에게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폭염 대응 긴급 지방관서장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8.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야외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경우 폭염에 취약한 만큼, 고용노동부는 8월 한달 간 폭염상황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부는 가용 가능한 전국의 산업안전예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노동현장의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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