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고, 집에 가고 싶고…원인이 늘 먹던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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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짜게 먹는 '고염식(High-Salt Diet)'을 할 때 신장(콩팥)이 소모하는 에너지의 양이 급증해 신진대사 경로(음식을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가 변질되고 느려지는 비정상적인 대사현상이 발생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알렌 코울리(Allen Cowley) 위스콘신 의대 생리학과장은 "연구를 시작할 때는 고염식이 정상적인 신장세포에 변질된 신진대사 현상을 일으킬 것이란 점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대사과정에서 생성된 대사물질의 형질은 암의 물질대사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고, 이는 고염식을 하는 이들이 만성적인 피로감이나 브레인 포그(Brain fog) 등 신경학적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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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짜게 먹는 ‘고염식(High-Salt Diet)’을 할 때 신장(콩팥)이 소모하는 에너지의 양이 급증해 신진대사 경로(음식을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가 변질되고 느려지는 비정상적인 대사현상이 발생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해당 결과가 악성종양(암)이 생겼을 때와 유사하며,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과정을 교란시켜 만성적인 피로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생리학회(American Physiological Society)는 위스콘신 의대와 잭슨 연구소 공동연구팀이 실험용 쥐를 활용해 고염식이 신장세포의 신진대사와 에너지 생산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Function’에 7월31일(현지시간) 게재됐다.
고염식에 따른 염분(나트륨) 과다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대표적인 부정적 영향은 혈압상승을 일으켜 고혈압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나트륨이 체액의 정상적인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도 하지만 수분을 끌어당기고 보유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혈액의 양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이렇게 혈액 속의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우리 몸은 나트륨 배설이 증가하도록 신장을 자극해 혈액의 양이 정상이 되도록 조절한다. 체내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고 소변을 생성하는 신장의 기능이 혈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나트륨 과다섭취에 따른 혈압상승이 신장에 무리를 준다는 점은 앞선 연구를 통해 확인됐지만, 고염식이 신장에 끼치는 영향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공동연구팀은 고염식이 신장세포의 신진대사와 에너지 생산에 끼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나트륨에 대한 정상적인 혈압 민감성을 가진 실험용 쥐 모델을 고염식(4.0% NaCl) 그룹과 일반식 그룹으로 나눠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고염식 그룹의 신장에서 비정상적인 에너지 대사현상이 발생하고, 신진대사 경로가 변질돼 일반식 그룹과는 다른 대사물질(代謝物質‧Metabolite)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 측은 변화 혹은 변질된 신진대사 기전(機轉‧Mechanism)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신장의 증가된 에너지 요구를 받아들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 생성된 대사물질을 살폈을 때 암세포에서 흔히 발견되는 바르부르크 효과(Warburg effect)와 유사한 에너지 대사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알렌 코울리(Allen Cowley) 위스콘신 의대 생리학과장은 “연구를 시작할 때는 고염식이 정상적인 신장세포에 변질된 신진대사 현상을 일으킬 것이란 점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대사과정에서 생성된 대사물질의 형질은 암의 물질대사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고, 이는 고염식을 하는 이들이 만성적인 피로감이나 브레인 포그(Brain fog) 등 신경학적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브레인 포그는 머리에 뿌연 안개가 꽉 찬 것 같이 멍해지고 기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뜻한다.
또 코울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확인한 신진대사 변화를 바탕으로 고염식이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성신장질환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올리 교수는 해당 논문의 교신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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