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준비해라!...9월 1일까지 '남을 거야' 음바페vs'너 안 쓸 건데?' PSG 대격돌 예정

신동훈 기자 2023. 8. 1. 17: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은 연장 계약 조건을 발동하지 않은 킬리안 음바페에게 더 거센 압박을 시행할 생각이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PSG와 재계약을 맺었을 때 2+1년 계약을 체결했다. 기본 계약기간 2년에 1년 연장 옵션을 덧붙인 딜이었다. 1년이 지난 지금, 2023년 7월 31일까지 연장 계약 조건을 음바페 쪽에서 발동을 해야 계약기간이 2025년 6월에서 2026년 6월로 늘어나게 된다. 이미 기한은 지난 가운데, 음바페는 연장 계약 조건을 발동하지 않았다.

음바페 재계약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건 7월 즈음이다.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사전 합의를 했는데 내년 여름, 다시 말해 공짜로 이적할 수 있는 시기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합류한다는 이야기였다. PSG는 당연히 반발할 수밖에 없었다. 음바페를 공짜로 내보내는 건 재정적으로도, 자존심 면에서도 허락되지 않는 일이었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으름장을 내놓았다. 알-켈라이피 회장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부임 기자회견에서 음바페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내 입장은 명확하다. 같은 말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음바페는 잔류를 원한다면 재계약서에 서명을 해야 한다. 우리도 그가 머물기를 바란다. 세계 최고 선수를 공짜로 내보내고 싶지 않다. 절대 공짜로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매우 명확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RMC 스포츠'가 공개한 편지 내용에 따르면 PSG는 "클럽은 합의된 시간에 이적 요청에 호의적으로 응답할 것을 보장하면서, 항상 음바페를 클럽에서 보는 것이었다. 우리가 매우 야심찬 영입을 논의했던 것은 사실이나, 이적시장 조건들과 유럽의 규제 제약을 감안해 부분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 우리는 당신의 요청에 부응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당신은 2022년 여름 보낸 첫 번째 편지에서 진정성 부족을 보여줬다. 구단은 '클럽의 마비'를 피하기 위해 가능한 최선의 옵션을 찾고자 미팅을 요청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음바페 측 반응에 눈길을 모았는데 무응답이었다. 사실상 재계약 거부로 판단한 PSG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뺐다. 부상을 당했으면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음바페는 프리시즌 친선전에 나왔고 득점까지 올렸다. 이후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가 됐다. 결국 둘 사이는 완전히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PSG 프리시즌 투어 명단 제외가 사이를 보여줬다. 음바페는 일본에 가지 않고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율리안 드락슬러 등 잉여 자원들과 훈련 중이었다.

사이가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PSG는 음바페가 연장 계약을 발동하기를 원했다. 7월 31일까지 유효했는데 기한이 지났다. 이제 PSG 압박은 이어질 것이고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판매가 안 된다면 음바페는 1년 동안 고초를 겪을 것이다.

미국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7월 23일(이하 한국시간) "음바페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PSG에 남기를 원한다면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스쿼드에서 뺄 것이다. 내년 여름에 레알드에 공짜로 이적하기를 원한다면 음바페는 한 시즌 동안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다. 내년 여름에 열릴 UEFA 유로 2024 참가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레알로 당장 이적하긴 어려울 것이다. PSG와 레알의 금액 차이가 크다. 스페인 '마르카'는 7월 28일 "AS모나코 때부터 시작된 음바페의 레알 이적설은 이제 막바지 단계다. 레알은 음바페 영입을 원한다. PSG는 2억 5,000만 유로(약 3,520억 원) 수준을 원한다. 음바페 어머니가 레알 수뇌부들에게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 레알은 PSG 요구액이 너무 높아 낮추기를 원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알-켈라이피 PSG 회장은 네이마르가 기록했던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약 3,125억 원)를 넘어서기를 원한다. 그래서 올여름에 엄청난 수익을 올리려고 한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선수를 팔아 역대 이적료 1위 수익을 올리면 자랑할 만한 일이다. 2억 2,500만 유로~2억 3,000만 유로(약 3,167억 원~약 3,238억 원) 사이도 이야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르카'는 또 "레알은 PSG와 직접 만난 적이 없으며 아직 모든 게 보류 상태다. 금액이 맞지 않으면 음바페는 PSG에서 1년을 보낼 것이다. 공존은 쉽지 않아도 음바페는 1년 있다가 레알로 가고 싶어한다. 알-켈라이피 회장과 직접 협상할 의향은 없다. PSG는 음바페 이적료 한 푼도 못 받고 이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8월 1일 "2023년 7월 31일 자정까지 음파베는 PSG와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었다. 이전부터 음바페가 이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하자 PSG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빼는 등의 대응을 했다. 재계약 서명을 원했다.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판매라도 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 3억 유로(약 4,230억 원) 제의를 했는데 음바페는 거부했다"고 전했다.

축구 역사에 남을 역사적 제안을 했는데 음바페는 거부한 것이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7월 27일 "알 힐랄 대표단이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음바페는 알 힐랄과의 협상을 거부했다. 그는 현재 2억 유로(약 2,820억 원)의 고정 금액과 초상권 100%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시작할 의사가 없다"라고 보도했다.

'르 파리지앵'은  "결국 음바페는 연장 계약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적시장은 9월 1일까지 열려 있다. 따라서 음바페와 PSG는 이상한 상황 속에서 대치할 것이다. 두 측의 입장은 명확하다. PSG는 매각을 원하고, 음바페는 잔류해 2023-24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는 걸 원한다. PSG는 이러한 이유로 음바페가 이미 레알과 사전 계약을 맺었다고 확신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9월 1일까지 여러 가설이 생길 수 있다. 재계약을 맺을 수도 있고, 레알로 갈 수도 있으며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 그냥 잔류할 수도 있어 보인다. 마지막 가설이 성립된다면 PSG는 음바페 없이 2023-24시즌을 보낼 것이다"고 주장했다.

 

음바페는 PSG 핵심이자 주포다. 리오넬 메시까지 이적한 가운데 음바페가 나오지 않으면 PSG 공격력, 팀 경쟁력은 크게 떨어질 것이다. PSG는 란달 콜로 무아니, 두산 블라호비치, 베르나르두 실바 등을 영입해 공백을 최소화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음바페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또 올여름 떠나지 않고 남는다면 그를 쓸 생각이 없다.

아시아 투어 명단 제외가 갈등의 정점인 줄 알았는데, 이제부터 9월 1일까지 대립이 제대로 본격화가 될 예정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