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전국 대부분 ‘폭염경보’…온열질환 비상

김진호 2023. 8. 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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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도 지난해 전체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폭염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김진호 기자, 지금 가장 더운 곳이 어딘지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네, KBS 재난감시 CCTV가 지금 비추고 있는 곳은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입니다.

국도 옆으로 논과 밭이 넓게 펼쳐져 있는데요.

작업에 주의가 필요한 곳입니다.

이 지역은 기상청 자동기상관측 정보로 오후 3시쯤에 38.4도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그럼 전체적인 이 시각 기온을 지도로 보겠습니다.

빨간 색이 30도를 넘은 곳이고, 보라색은 35도를 넘은 곳인데요.

수도권과 충북, 경북 등 내륙을 중심으로 보라색으로 구분되는 35도가 넘은 곳이 많았습니다.

경기 안성에서 37.9도, 경기 양평에서 37.4도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폭염특보 지역을 보면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곳이 손에 꼽힐 정도고,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경보가 발령돼 있을 정도로 현재 수준은 심각합니다.

[앵커]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도 계속 늘고 있죠?

현황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조금 전인 오후 4시 집계로 질병청에서 온열질환자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어제 온열질환자는 67명 발생했고요.

추정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누적으로 보면 1191명, 전체 사망자는 13명으로 지난 한해동안 9명 사망한 것보다 더 많은 상황입니다.

사망자가 어디서 나왔냐가 중요합니다.

전체 온열질환 119 신고에서 심정지에 이른 환자 목록인데요.

본격적으로 폭염이 시작한 지난 주말부터는 대부분이 논과 밭에서 나오고 있는 게 확인됩니다.

또, 심정지 환자 대부분이 65세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농업에 종사하는 취약자가 우려됩니다.

이 지도는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폭염영향예보 지도인데요.

내일 기준으로 같은 폭염이라도 누가 어디서 더 위험한지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가장 진한 색으로 칠해진 곳은 '위험'단계입니다.

일반인의 경우엔 온열질환 위험이 충북 중심으로 위험단계를 보이지만요.

농업부문의 폭염영향을 보면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역을 가릴 것 없이 위험단계에 들어가 있습니다.

내일도 오늘만큼 덥고, 이 폭염이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시간 농작업은 피하시고 특히, 나홀로 작업은 하지 말아야합니다.

농사일보다는 사람이 먼저입니다.

어지럽고 메스꺼운 증상을 그냥 넘기지 마시고 즉각 작업을 멈추고, 물·그늘·휴식을 취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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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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