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분양률 회복세지만...악성 미분양 9000호 넘었다 ‘비상’
악성 미분양은 지난달 9399호
2년3개월만 최대 규모 ‘빨간불’
다만 전문가들은 악성 미분양은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라 중소형 건설사의 도산과 금융기관의 부담을 막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평균 71.6%로 직전분기(49.5%) 대비 22.1%포인트(p) 상승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87.7%)와 비교하면 16.1%p 낮은 수준이다.
초기 분양률은 분양 개시일 이후 경과 기간이 3개월 초과에서 6개월 이하인 총 분양 가구 수에서 계약 체결 가구 수를 집계한 비율을 의미한다. 분기마다 분양가구 수 30가구 이상 아파트를 전수 조사해 산출한다.
지역별로 서울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지난 1분기 98.0%에서 2분기 84.0%로 하락했다. 인천도 58.3%에서 57.0%로 내려왔다. 경기는 77.1%에서 79.9%로 상승했다. 대구(1.4%→28.5%)와 광주(35.0%→94.3%), 울산(3.8%→68.1%), 충북(22.8%→62.6%), 경남(50.5%→100.0%), 부산(69.8%→100.0%) 등도 올랐다. 대전은 67.4%에서 22.2%로 45.2%p나 하락했다.
다만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6만6388호로 전월(6만8865호) 대비 2477호(3.6%) 감소했다.
반면 악성 미분양은 9399호로 전월(8892호) 대비 507호(5.7%)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9440가구)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악성 미분양은 지난 2월 8554호→3월 8650호→4월 8716호→5월 8892호로 꾸준히 증가세였다가 지난달 9000호를 돌파하면서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건설사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는 한국은행 기준 지난해 대출 잔액이 117조원에 육박한다. 일반분양을 통해 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건설사들은 자금 경색과 재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248곳의 건설사가 폐업을 결정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서울은 걱정이 없지만 지방은 고전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중한 사업 참여, 공공 임대 제공, 할인 분양 등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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