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타이어 3사, 하반기에도 상승세 이어간다

이다원 2023. 8. 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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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업계가 상반기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호실적을 냈다.

이같은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타이어 3사의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타이어 3사의 영업이익 총합이 635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생산량을 다시 늘리기 시작하면서 완성차용(OE) 타이어 수요 역시 회복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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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3사 영업익 6350억…컨센 웃돌아
물류비·원자잿값 내리고 완성차 생산 늘고
해외 눈 돌린 韓 타이어 3사, 수익성 강화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타이어 업계가 상반기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호실적을 냈다. 물류비·원자잿값 인하에 완성차 시장 회복 ‘낙수효과’가 겹친 결과다. 이같은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타이어 3사의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고성능 타이어 ‘아이온 에보’.(사진=한국타이어.)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타이어 3사의 영업이익 총합이 635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가 올 상반기 영업이익 4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늘었다. 금호타이어(073240)는 상반기 영업이익 1426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넘게 늘어난 실적을 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넥센타이어(002350) 역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를 웃도는 53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국내 타이어 기업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면서 3사 실적도 고공 행진했다. 구체적으로는 △물류비 안정화 △원자재 가격 완화 △완성차 생산량 회복 등이 꼽힌다. 지난해 크게 올랐던 해상운임 등 물류비는 연말부터 내리기 시작해 올해 초부터 하향 반영되기 시작했다. 천연고무, 원유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역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로 눈을 돌린 타이어 3사의 전략도 주효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생산량을 다시 늘리기 시작하면서 완성차용(OE) 타이어 수요 역시 회복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중국 매출이 41% 증가했고 유럽과 북미 매출도 각각 14%, 6.2% 늘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역시 유럽 마케팅 확대, 북미·국내 완성차향 제품 공급 증가 등이 실적 폭증의 주 영향이라고 봤다. 넥센타이어도 유럽에서 2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31% 늘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금호타이어. (사진=금호타이어)
타이어 업계는 하반기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년 만에 3사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훌쩍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사 연간 영업이익은 총 1조3326억원으로 점쳐진다. 한국타이어가 홀로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호타이어가 전년 대비 10배 가까운 실적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서다. 넥센타이어 역시 연간 기준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하반기에도 타이어 업계에 긍정적인 시장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물류비·원자재 가격 등 비용은 하반기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타이어 산업은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율이 높고 글로벌 경쟁사 대비 해상운송 의존도도 높다”며 “해상 운임과 고무 및 유가 연동 원재료 가격 안정화로 국내 타이어 업체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원료 사용한 지속가능한 컨셉 타이어 이미지.(사진=넥센타이어.)
국내 타이어 기업들이 고인치 타이어, 전기차용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갖추면서 글로벌 경쟁력 또한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용 타이어 제품군을 대폭 확충했고 금호타이어 역시 전기차용 자동차 매출이 반영됐다. 넥센타이어는 올 2분기 고인치 타이어 매출 비중을 35%로 늘리며 수익성을 갖췄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타이어의 경우 기본이 18~19인치로 고인치이며 교체 주기도 3~4년으로 내연기관차 타이어(4~5년) 대비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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