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기부왕' 이종환, 가사도우미 성추행 '무혐의'

지난 1월 입주 도우미로부터 피고소
입주 도우미는 절도 혐의로 수사 받아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재단인 관정이종환교육재단(재단)의 설립자인 이종환(99·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 재단 이사장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이 이사장의 성폭력처벌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보고 사건을 불송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입주 가사도우미로 채용된 A씨는 이 이사장에게 여러 차례 유사 성행위를 강요받았다며 지난 1월 이 이사장을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이 이사장이 A씨를 절도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이 이사장은 A씨가 자신의 신용카드로 수천만원을 마음대로 썼다며 A씨를 고소한 상태다.

한편 이 이사장은 2000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한 뒤 국내외 학생들과 교육기관에 2500여억원을 장학금·교육지원금 명목으로 지원해 왔다. 2009년에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무궁화 훈장을 받았다.

이 이사장은 출연 재산이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1조 기부왕'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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