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내일 복귀전인데'... 'AL 안타왕' 주전 유격수가 쓰러졌다 '청천벽력'

2023. 8. 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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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류현진(36)의 복귀가 코앞인데, 주전 유격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청천벽력이다.

보 비셋은 1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서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1회말 1사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낸 비셋은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0-4로 벌어진 3회말 2사에서 상대 선발 카일 깁슨의 94.4마일 싱커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1루를 돌아 2루로 가던 중 무릎 통증을 느껴 멈췄다. 비셋은 1루와 2루 사이에서 태그아웃됐고, 이닝이 종료됐다.

고통을 호소하며 다리를 절뚝였도, 곧 트레이너가 다가와 상태를 확인했다.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비셋은 트레이너, 상태를 확인하러 나온 존 슈나이더 감독과 함께 필드를 떠났다.


토론토 구단은 "비셋이 오른 무릎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고 발표했다.

4회초 수비에서는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유격수로 교체 투입됐다.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6순위로 토론토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비셋은 2019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비셋은 데뷔 첫 시즌 46경기에서 11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타율 0.311 OPS 0.930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 29경기에서 5홈런 23타점 타율 0.301 OPS 0.840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커리어 하이는 2021시즌이었다. 비셋은 2021년 159경기에서 타율 0.298 191안타 29홈런 102타점 121득점 25도루 OPS 0.828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최고의 활약을 했다. 191안타는 아메리칸리그 최다 안타. 그리고 지난해에도 159경기 타율 0.290 189안타(최다) 24홈런 93타점 91득점 OPS 0.802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안타왕이었다.


2022시즌이 끝난 뒤 처음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은 비셋은 3년 3360만 달러(약 425억 원)의 다년 계약을 맺었다. 이번 다년 계약 합의로 남은 연봉조정을 모두 대신하게 됐다.

이번 시즌도 좋다. 비셋은 이날 경기까지 106경기에서 타율 0.321 144안타 17홈런 59타점 출루율 0.352 장타율 0.494 OPS 0.846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또 안타와 타율 부문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다. 3년 연속 안타왕을 바라보고 있다.

이런 비셋이 빠졌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더욱이 류현진의 복귀가 하루 앞둔 가운데서 비셋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타선을 이끌고 있는 주전 유격수 비셋의 이탈은 뼈아프다. 경기도 2-4로 졌다.

선수들도 그의 부상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투수 크리스 배싯은 "그는 최고의 선수다. 우리는 큰 걱정을 하며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류현진은 오는 2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보 비셋,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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