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량 계획 변경해도 공개 의무 없다"던 수이, 결국 '면책조항' 없앴다

김지현 기자 2023. 8. 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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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레이어 1 프로젝트 수이가 토크노믹스의 갑작스러운 변경에도 책임을 묻지 않는 '면책조항'을 삽입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면책조항을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수이 재단은 '유통량'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이 커뮤니티로부터 토크노믹스와 관련한 질의응답을 받는 과정에서 '면책 조항'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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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DEX 개발사, 재단 약속 어기고 코인 옮겼다가 논란 발생
논란된 20억원 상당의 수이, 현재 재단에 반환
글로벌 레이어 1 프로젝트 수이. (수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글로벌 레이어 1 프로젝트 수이가 토크노믹스의 갑작스러운 변경에도 책임을 묻지 않는 '면책조항'을 삽입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면책조항을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수이 재단은 공식적으로 <뉴스1>에 "면책 조항은 현재 삭제됐다"라고 밝혔다. 앞서 수이 재단은 '유통량'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이 커뮤니티로부터 토크노믹스와 관련한 질의응답을 받는 과정에서 '면책 조항'을 언급한 바 있다.

수이가 언급한 토크노믹스 면책조항은 '향후 토크노믹스와 관련해 모든 정보가 예고없이 변경될 수 있으며 이러한 변경 사항을 수정 또는 공개할 의무가 없다'라는 내용이었다.

이를 두고 수이 커뮤니티는 '향후 수이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토크노믹스가 갑작스럽게 변경되더라도 재단 외 커뮤니티나 투자자들이 이러한 변경점을 알지 못하는 것이 문제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수이는 디지털자산거래소 협의체(닥사·DAXA)에 소속된 일명 5대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모두에 상장된 코인인데, 향후 수이 재단이 변경된 토크노믹스가 담긴 유통량 계획서를 중앙화거래소(CEX)에도 제출하지 않는다면, 중앙화거래소가 해당 거래소를 통해 수이에 투자하는 이용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처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같이 수이 재단이 면책조항을 방패로 불투명한 토크노믹스 문제를 숨기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되자 수이 재단은 결국 면책조항을 삭제하면서 토크노믹스와 관련한 논란을 정면돌파하려는 모양새다.

이외에도 수이 재단은 지난 6월 말부터 불거진 유통량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앞서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는 수이 재단 측이 기존에 명시했던 토크노믹스 상의 토큰 언락 계획을 어겼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수이 재단은 한 달 뒤인 7월 말, 수이 생태계 구성에 일조한 무브엑스(MovEX) 팀이 일방적으로 수이 토큰을 언락했다라고 밝혔다. 무브엑스는 수이의 탈중앙화거래소(DEX) 딥북 작업을 진행한 기술사다.

수이 재단은 이와 관련해 "무브엑스 팀에 배포된 250만개의 수이 토큰은 계약상 잠겨 있었다"며 "잠금 해제 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온체인으로 이동이 허용되지 않았는데 무브엑스는 토큰을 온체인으로 전송했다. 이는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즉 계약상 무브엑스는 수이 재단으로부터 이날 기준, 20억원 상당의 수이 토큰 250만개를 받았는데, 약속된 기한 전까지 해당 토큰을 온체인상으로 옮기면 안 된다. 그러나 해당 약속을 무브엑스가 어기고, 이를 온체인으로 옮기다가 온체인데이터상에서 다량의 토큰 이동 움직임이 커뮤니티로부터 포착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수이 재단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무브엑스는 해당 물량을 바이낸스 계정으로 이체했다가, 문제가 발생하자 재단으로부터 받은 토큰 전부를 수탁 계정으로 반환했다. 현재 무브엑스 팀에 지급했던 250만개의 수이 토큰은 수탁자가 보관 중이며 아직 시장에 유통되지 않았다.

또한 수이 재단은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재단은 무브엑스 팀에게 계약상 잠금을 이행할 자격을 갖춘 관리자에게 토큰을 다시 이전할 것을 요청했다"며 "무브엑스 팀과의 관계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이러한 시나리오(각본)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계약상 락업 기간에 해당하는 모든 수이 토큰을 자격을 갖춘 관리자가 보관하고 있다"며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큰 수령자의 통지와 관계없이 이러한 락업 조건을 조정할 계획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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