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경 쉬어도...'표승주-육서영 38득점 폭격' 기업은행, GS칼텍스 꺾고 2연승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황민경은 쉬었지만 기업은행의 공수전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 구미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5-17)으로 돌려세웠다.

기업은행의 완승을 이끌었던 황민경은 이 날은 컨디션 조절 차 출전하지 않았다. 공백은 박민지가 채웠다. GS칼텍스는 슈프림 촌부리(태국)와의 대결에 내세웠던 라인업과 같은 선발명단을 출전시켰다.

이 날 표승주가 최다득점인 20득점으로 활약했으며 육서영이 18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1세트부터 기업은행이 점수차를 벌리며 달려나갔다. 육서영의 퀵오픈 득점을 필두로 표승주의 블로킹, 김현정의 서브에이스가 몰아쳤다. GS칼텍스는 2연속 범실에 발목을 잡히며 주춤했다. 그러자 강소휘와 문지윤이 추격포인트를 만들며 따라갔다. 문지윤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더블스코어가 1점 차까지 바싹 좁아졌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해결사로 육서영을 앞세웠다. 유서연은 육서영과 김현정의 블로킹을 뚫지 못하고 착지했다. 이후 김지우가 투입됐지만 GS칼텍스는 14점에 멈췄다. 표승주가 전면에 나서며 기업은행이 빠르게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강소휘가 2연속 득점했지만 역전은 없었다. 1세트는 25-18로 기업은행이 선취했다.

2세트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표승주, 최정민이 일방적으로 폭격하며 점수를 매우 크게 벌려나갔다. 육서영이 화력을 보태고 김현정의 전위 공격까지 성공하며 점수는 10점 차까지 벌어졌다. GS칼텍스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블로킹에서 밀려난 것은 고사하고 기업은행이 20점에 닿기 전까지 10점에 겨우 턱을 걸쳤다.

강소휘가 3연속 득점하며 추격에 불을 붙였다. 최은지가 2연속 득점에 한수진이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하며 5점 차로 쫓아갔다. 그러나 육서영의 득점으로 이번에도 기업은행이 먼저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2세트까지 25-19로 기업은행이 가져갔다.

3세트 초반에는 최은지의 추격으로 접전을 펼쳤다. 초반 약간 밀리며 시작했던 GS칼텍스는 1~2점 차를 꾸준히 유지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주춤하며 좀처럼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신연경의 수비력을 탄탄히 딛고 선 기업은행은 육서영과 표승주의 활약으로 20점에 먼저 진입, 3세트까지 25-17로 경기를 끝냈다.

잠시 후, 오후 7시부터는 슈프림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