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먹고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저온에서도 살아남는 ‘이 세균’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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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만들어 주는 아이스크림.
냉동 보관하는 빙과류라 균이 없을 것 같지만 아이스크림을 먹고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용량이 큰 아이스크림의 경우, 통째로 먹다가 남으면 다시 냉동실에 보관한 뒤 다시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하면 아이스크림을 먹는 동안 상온에 노출되고 입에 닿는 과정에서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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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만들어 주는 아이스크림. 냉동 보관하는 빙과류라 균이 없을 것 같지만 아이스크림을 먹고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얼음에서도 살아남는 리스테리아균, 면역력 약한 사람은 치명적일 수 있어
식중독균은 일반적으로 4~60도에서 증식하며, 약 35도에서 가장 빠르게 번식한다. 단, 몇몇 식중독균은 낮은 온도에서 살아남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리스테리아균(Listeria Monocytogens)이 있다. 리스테리아균은 물과 흙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로, 끈질긴 생존력을 자랑한다. 다른 세균과 달리 저온에서도 활동이 가능한 것. 특히 영하 20도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에서도 리스테리아균이 발견될 수 있다. 특히 깨끗하지 않은 얼음 틀이나 유통 도중에 녹았다가 다시 얼린 아이스크림은 리스테리아균이 노리는 대표적인 환경이다.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열과 근육통, 구토, 설사, 두통,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목이 뻣뻣해지기도 한다. 건강한 사람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증상이 없거나 가볍지만, 임산부나 신생아, 고령층 등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감염 시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미국에서는 오염된 아이스크림을 먹고 3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해 아이스크림 제조사에서 108년 만에 제품을 전량 회수하기도 했다.
특히 임산부는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될 위험이 일반인보다 10배 이상 높다. 또한 드물게 패혈증이나 중앙 신경계로의 감염, 유산 등을 초래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임산부가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었을 때 증상이 감기처럼 경미해도 태아는 심각한 감염 상태일 수 있다.
여름철 식중독 주의보, 냉동식품도 간과하면 안 돼
리스테리아균은 우유나 치즈와 같은 유제품, 오염된 채소, 육류 등에 의해 전파되며, 다른 식중독균과 마찬가지로 약 70도 이상에서 완전히 익혀서 섭취하면 사멸시킬 수 있다.
문제는 가열해서 먹을 수 없는 아이스크림이다. 아이스크림에 리스테리아균이 증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유통 과정. 때문에 보관 방법이 중요하다.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성에가 끼어 있거나 모양이 변형된 경우, 제조 일자로부터 1년이 넘었다면 녹았다가 다시 얼었을 가능성이 크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습관도 중요하다. 용량이 큰 아이스크림의 경우, 통째로 먹다가 남으면 다시 냉동실에 보관한 뒤 다시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하면 아이스크림을 먹는 동안 상온에 노출되고 입에 닿는 과정에서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스크림은 반드시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고, 한 번 개봉한 상품은 너무 오랫동안 냉동실에 보관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먹는 것을 추천한다. 아울러, 모든 식재료는 영하 18도 이하에서 보관하더라도 3개월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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