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록'은 희로애락 담은 스릴러…좋은 장르물로 회자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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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록'은 '휴먼 스릴러'라고 할까요? 인물의 희로애락이 느껴지는 장르물을 시도했는데 꽤 괜찮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만족합니다."
최근 시즌2 마지막회가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형사록'은 은퇴를 앞둔 노련한 형사 김택록(이성민 분)이 의문의 남성 '친구'에게 협박받는 것을 계기로 과거의 사건들을 파헤치고 이 과정에서 경찰의 비리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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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형사록'은 '휴먼 스릴러'라고 할까요? 인물의 희로애락이 느껴지는 장르물을 시도했는데 꽤 괜찮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만족합니다."
최근 시즌2 마지막회가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형사록'은 은퇴를 앞둔 노련한 형사 김택록(이성민 분)이 의문의 남성 '친구'에게 협박받는 것을 계기로 과거의 사건들을 파헤치고 이 과정에서 경찰의 비리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다룬다.
범죄수사를 소재로 하는 스릴러물이면서도 자신의 과오를 돌아보고 회한에 잠기는 주인공 택록의 인간적인 모습이 세밀하게 담겼다는 데 특징이 있다.
시즌1과 시즌2를 모두 연출한 한동화 감독은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형사록'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으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장르물로 회자되면 좋겠다. 택록이 매력적인 인물인 만큼 그대로 묻히기엔 아깝다"고 강조했다.
'형사록'은 작년 10∼11월 시즌1이 공개된 데 이어 최근 시즌2가 모두 공개됐다.
시즌1은 택록이 '친구'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을 다뤘다면, 그로부터 1년 6개월 뒤의 일을 다룬 시즌2는 택록이 '친구'의 배후를 찾아내 반격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친구'를 쫓는 과정에서 경찰 내부의 비리를 파헤친 택록은 그 배후가 자신의 어두운 과거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드라마는 반전을 거듭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대부분의 경찰 동료가 의심의 대상이 되는 가운데 이들 중 일부만 실제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예상하기 어려운 전개로 호평받았다.
한 감독은 "수사물은 결국 추리가 등장하는데, 추리 과정을 너무 복잡하게 만들면 시청자들이 쫓아오기 어려워지고 너무 단순하게 만들면 유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적절한 정도를 맞추는 게 굉장히 어려운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 감독은 연출 과정에서 특히 택록의 인간적인 모습에 주목했다고 한다.
드라마에서 택록은 예리한 직감과 한번 물면 놓지 않는 끈질긴 근성을 갖춘 인물이지만, 쉽게 오판하고 실수하며 이에 후회하는 평범한 인물이기도 하다.
택록은 과거 자신이 붙잡았던 인물에게 딸이 인질로 붙잡히는 사건을 겪은 뒤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이혼한 뒤 홀로 고시원에서 외롭게 생활한다.
한 감독은 "주인공이 정의롭고 선하기보다는 현실적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순수한 선도 악도 아닌 현실에 존재할 것 같은 주인공을 만드는 것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연 악을 응징하기 위해 어떤 행동까지 허용되는가 하는 문제에서 택록은 스스로가 선을 넘었고 그것이 자신의 잘못이라 생각하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택록의 인간적인 모습과 섬세한 감정은 이야기에 현실감을 더하고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 상황을 더욱 실감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한 감독은 택록을 연기한 배우 이성민에게 공을 돌리며 "배우의 연기력 덕분에 생각보다도 (캐릭터가)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감독은 인터뷰에서 '형사록'의 제목을 둘러싼 후일담도 밝혔다.
시즌1 촬영 초기만 해도 '형사록'의 제목은 '늙은 형사'였으나 지금의 제목으로 변경됐다고 한다.
한 감독은 "택록이 여전히 아날로그 스타일로 수사하고 뭐든 기록하는 데서 '기록'의 한 글자를 따서 제목에 넣었다"며 "늙은 형사라는 건 어차피 겉모습만 봐도 다 알 수 있지 않나 싶어서 바꾸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그에게 '형사록'이 시즌3로 돌아올 수 있을지 묻자 한 감독은 "김택록은 아직 은퇴하지 않았고 여전히 달리고 있다"며 "사건이 있으면 다시 달려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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