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외국인 가사도우미, 노예·인권 침해 운운 지나쳐"

김지현 기자 2023. 8. 1. 16: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예, 인권 침해 운운하는 것은 지나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시범사업와 관련해 "한국은 역사적인 최악의 출생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황무지에서 작은 낱알을 찾는 마음으로 제안한 제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악 출생률 속 맞벌이 부부에게 새로운 선택지 제시 주고 싶었다"
/사진=뉴스1

"노예, 인권 침해 운운하는 것은 지나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시범사업와 관련해 "한국은 역사적인 최악의 출생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황무지에서 작은 낱알을 찾는 마음으로 제안한 제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비용 때문에 출산을 포기했던 맞벌이 부부에게 외국인 도우미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주고 싶었다"고 제도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오 시장은 "맞벌이 부부가 육아 도우미를 구하려면 300~500만원이 들어 상당수는 비싸서 포기한다"며 "평판 좋은 도우미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만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력부족도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외국인 도우미는 비용과 인력 부족 두 가지 이유로 도입해보자는 것이었지만 국내 최저시급을 적용하면 월 200만원이 넘는다"며 "문화도 다르고 말도 서툰 외국인에게 아이를 맡기며 200만원 이상을 주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시범사업 참여가 유력한 필리핀은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3500달러로 우리의 10분의 1 정도"라며 "이분들에게 월급 100만원은 자국에서 받을 수 있는 임금의 몇 배 수준일 텐데 이를 두고 노예, 인권 침해 운운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제 시작이니 정부와 함께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나갈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해 9월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책으로 외국인 가사 인력 도입을 공식 제안했다. 고용노동부는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필리핀 등에서 온 외국인 가사 근로자 100여명을 이르면 연내 서울에 시범 운영한다. 시범사업은 6개월 이상, 서울시 전역에서 시행되며 서비스 이용자는 직장에 다니며 아이 키우는 20~40대 맞벌이 부부와 한부모, 임산부 등이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