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공공·민간 가리지 않는 아파트 부실시공 의혹

구길용 기자 2023. 8. 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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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공사 철근 누락사태로 사회적 공분을 낳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공공이나 민간 아파트 가릴 것 없이 부실시공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의 'LH 아파트 철근 누락 명단' 자료에 따르면 광주 선운2지구 공공분양 아파트 단지도 지하주차장 공사 과정에서 철근을 빠트린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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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광주 선운2지구 철근 누락 시공
상무센트럴자이·여수 주상복합 잡음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일 오전 9시 20분께 광산구 운수동 선운2지구 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단지 공사 현장에서 50t 급 크레인이 뒤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다. (사진 = 독자 제공) 2023.08.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공사 철근 누락사태로 사회적 공분을 낳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공공이나 민간 아파트 가릴 것 없이 부실시공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의 'LH 아파트 철근 누락 명단' 자료에 따르면 광주 선운2지구 공공분양 아파트 단지도 지하주차장 공사 과정에서 철근을 빠트린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공사 중인 광주 광산구 운수동 선운2지구 공공분양주택은 전용면적 55㎡형(구 24평)으로 A-1에 492가구, A-3에 249가구 등 총 741가구 규모다.

입주 예정일은 2025년 4월로, 신혼희망타운은 지난 6월 입주계약까지 마쳤다.

국토부는 LH 발주 아파트 중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광주 선운2지구를 포함한 15개 단지에서 철근이 빠져 있다고 발표했다.

무량판 구조로 철근 없이 시공된 인천 검단 LH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를 계기로 이번 조사가 이뤄졌다.

LH는 문제가 된 아파트 단지의 지하주차장에 대해 기둥을 추가로 시공하거나 기존 기둥에 하중 지지시설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보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입주예정자들의 불안감은 큰 상태다.

광주·전남지역 민간 아파트 영역에서도 부실시공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 서구 옛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에서 상무센트럴자이 아파트를 짓는 GS건설과 시행사는 설계를 무단으로 변경해 공사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주택법 위반 혐의로 상무센트럴자이 시공사 GS건설과 시행사, 두 회사 현장소장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GS건설 등은 주택건설사업 승인권자인 광주시의 사업계획 변경 승인 없이 무단으로 공법을 변경해 건축물 기반 기초 골조 공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승인된 설계에는 연약 지반 위에 콘크리트 파일을 박은 뒤 바닥면 기초기반 공사를 하도록 돼 있으나 실제로는 콘크리트 파일을 설치하지 않고 건축물 최하부 콘크리트 구조물만 두껍게 타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남 여수시에 신축중인 35층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기둥 3개의 콘크리트 압축강도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여수시가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최근 광주·전남지역에서 아파트 부실시공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 김모씨는 "화정아이파크 공사현장 붕괴사고 이후 가뜩이나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걱정이 앞선다"며 "정부 당국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koo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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