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조직위, 폭염·폭우·태풍 등 자연적 리스크에 '울상'

유승훈 기자 2023. 8. 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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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의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1일 개막한 가운데 행사를 총괄하는 조직위와 전북도가 폭염·폭우·태풍 등 자연적 리스크에 울상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성공적 대회 운영을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해 왔다. 폭우·폭염·태풍 등 자연적 리스크가 지속 제기돼 조직위로서도 답답하다"면서 "하지만 리스크에 맞는 대응책은 이미 마련돼 있고 매뉴얼대로 적극 대응한다면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본다. 대원들도 생각보다 강한 정신력을 갖고 있으니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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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개막 전부터 폭우 침수 우려 제기…부랴부랴 대응책 마련
장마 끝나자 폭염 지속…현재까지 총 21명 온열질환자 발생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경관 쉼터에서 바라본 야영지 모습. 2023.7.3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역대 최대 규모의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1일 개막한 가운데 행사를 총괄하는 조직위와 전북도가 폭염·폭우·태풍 등 자연적 리스크에 울상이다.

이번 잼버리에는 전 세계 158개국 4만3225명이 참가한다. 해외 참가자가 전체의 91%를 차지할 만큼 대규모 국제적 행사로 평가된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대규모 국제 청소년 행사라는 대의도 갖고 있다.

하지만 대회 개막 직전까지 각종 우려가 제기되며 조직위와 전북도는 그야말로 ‘전전긍긍’ 상황이다. 이 같은 우려는 개막일인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폭우에 따른 영지 침수 문제는 개막 직전까지 대회 성패를 가를 요소로 대두됐다. 예년 대비 특히나 많은 강수량, 게릴라성 집중호우 등으로 새만금 잼버리 부지는 잇따라 침수되는 상황을 겪었다. 잼버리의 상징인 '텐트'를 설치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까지 제기된 바 있다.

새만금 잼버리 부지가 간척에 의한 땅이다 보니 배수가 잘 안 될뿐더러 애초 농경지로 조성된 땅이어서 매우 평평하기에 배수가 원활하지 않았다.

도와 조직위는 잼버리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 부랴부랴 신속 배수를 위한 외곽배수로(59.9㎞)와 강제 배수를 위한 내부배수로(22개), 간이 펌프장(100개)을 설치했다. 이후 배수 시간은 애초 2~3일에서 7시간으로 단축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오후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릴 전북 부안군 새마금 부지를 찾아 준비 상황과 소방 안전 대책 등을 점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2023.7.29/뉴스1

장마가 마무리되면서 침수 우려는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이번엔 폭염이 문제다. 부지가 소재한 부안에는 수일 째 폭염경보가 발효돼 있다.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대원들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31일부터 1일 오후 4시까지 총 2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폭염 우려에 대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조직위 관계자는 “굉장히 더운 날씨, 충분히 예상했다. 영지 내 각종 그늘·휴식시설, 잼버리 병원과 허브별 클리닉을 가동하고 잼버리소방서·경찰서도 개소돼 있는 만큼 적극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태풍도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애초 예상된 경로를 변경하면서 한반도, 특히 잼버리 대회장에 영향을 미칠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조직위는 기상청과의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태풍에 대한 대비는 충분히 돼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최악의 상황이 발생해 대피가 필요하다면 상황판단 및 관계기관과의 회의를 거쳐 대피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피소와 수송차량은 이미 마련돼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성공적 대회 운영을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해 왔다. 폭우·폭염·태풍 등 자연적 리스크가 지속 제기돼 조직위로서도 답답하다”면서 “하지만 리스크에 맞는 대응책은 이미 마련돼 있고 매뉴얼대로 적극 대응한다면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본다. 대원들도 생각보다 강한 정신력을 갖고 있으니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봐 달라”고 말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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