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이효리, 전국적으로 유명” 정색, 정재형 “BTS 역효과” 폭소(요정재형)

박효실 2023. 8. 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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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채널 ‘요정재형’ 화면캡처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연예계의 소문난 절친 엄정화와 정재형이 이심전심 찐친 바이브를 자랑했다.

지난달 31일 업로드된 유튜브채널 ‘요정재형’에서 작곡가 겸 방송인 정재형이 오랜 절친 엄정화를 위해 앞치마를 둘렀다. “화려하게 하고 오라”는 주문에 연기대상 시상식 못지않게 블링블링하게 꾸미고 온 엄정화의 모습에 정재형은 보자마자 빵 터졌다.

사실 엄정화는 앞서 ‘발리편’에서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목소리만 등장한 바 있다. 엄정화가 “근데 날 왜 가린거냐”고 묻자 정재형은 “그래서 100만뷰 넘었잖아. 우리가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치트키를 쓰기가…”라고 설명했다.

최근 건강검진을 했다는 엄정화는 “요즘 내가 탄수화물 당을 제한하고 하루 1끼 밖에 안 먹잖아. 병원에서 너무 좋아져서 어쩌죠 하더니 (신체나이) 30대래”라며 V자를 흔들었다.

엄정화가 tvN‘댄스가스 유랑단’에서 ‘히트곡 바꿔부르기’ 미션으로 했던 ‘치티치티뱅뱅’ 무대 이야기가 나왔다. 정재형은 “약간 울컥하더라. 주변에서도 울컥했다고 해. 약간 성장드라마 같은 걸 너를 통해 느끼나봐. 다시 우뚝 선 사람의 이야기처럼 느끼는 것같아”라고 말했다.

본인에게도 만감이 교차했던 무대를 떠올리며 엄정화는 “내가 27~28세 부르던 노래를 더 어린 관객들 앞에서 부를 생각에 막 집에 가고 싶더라. 김태호 PD한테 ‘저 집에 갑니다’ 이러고 싶더라. 근데 리프트가 올라가더라”며 폭소를 터뜨렸다.

하지만, 정작 무대에 오르는 엄정화를 본 순간 엄청난 함성이 터졌고, 엄정화는 신이 나서 불렀다. 인이어를 끼고 있어서 떼창을 못들었던 엄정화는 “만약 그거 들었으면 울컥했을 거야”라고 말했다.

이효리에게 헌정하는 마음으로 공연한 ‘치티치티뱅뱅’ 무대 이후 엄정화는 이효리를 붙들고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엄정화는 “이 곡 가사를 효리가 썼거든. 이걸 부르면서 효리의 그 감정을 알겠더라고”라며 눈물이 그렁해졌다.

유튜브채널 ‘요정재형’ 화면캡처


하지만 이효리의 당시 인기를 설명하던 도중 “전국적으로 유명한, 전국적이라고 하니까 좀”이라며 정색해 웃음이 터졌다. 정재형은 “요즘 BTS때문에 우리가 전국적으로는 너무 작게 느껴진다”라며 깔깔 웃었다.

이어 수도권 가수 정재형의 설명이 부가됐다. 그는 “베이시스는 수도권이었어. 다 알아보는 거 아니야. 도서지방 가도 너희는 알아보지만”라며 웃었다.

엄정화는 “당시 함께 출연하는 무대가 있었는데 내가 엔딩이었다. 그런데 다른 일정이 있어서 먼저 갔는데, 솔로로 나온 정재형이 엔딩을 하게됐다. 그래서 엔딩 무대용으로 모아둔 폭죽을 그때 쓴거다”라고 말했다.

정재형은 “조용하게 발라드를 부르는데 갑자기 폭죽이 빵 터져서 내가 ‘어머’ 이랬다”라며 물개박수를 쳤다. 당시 최고 인기가수였던 엄정화는 “하루 스케줄이 10개여다. 헬리콥터도 타고 안 탄게 없었다. 잠수만 안 탔다”라며 웃었다.

자체 최고시청률 18.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닥터 차정숙’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엄정화는 “사람들이 날 너무 알아주지 않아 섭섭할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사람들이 안아주는 느낌이 들어. 이것도 찰나겠지만 이 시간을 행복하게 감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반면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예능인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정재형은 당시 무수한 광고 제안을 거절했었다고. 엄정화는 “진짜 후회 안 해? 바보”라더니 “이것도 유튜브채널을 열었으면 날 불러야지 왜 안 부르는거야? 그래서 내가 나오겠다고 해서 나온거야”라고 말했다.

엄정화는 인생 버킷리스터였던 노희경 작가의 tvN‘우리들의 블루스’ 출연하게 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그는 “모든 선택에서 잘못된 것 없는 것같다. 작품 공백기에 ‘온앤오프’ MC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안하려고 했는데, 노희경 작가가 그걸 봤더라”라면서 “‘닥터 차정숙’은 또 ‘우리들의 블루스’를 보고 연락하셨더라”라며 기막힌 인연을 밝혔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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