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도 뛰어든 `구독 서비스`… 가전업계, 콘텐츠로 승부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전 기업들이 단순하게 가전 제품을 일정 기간 빌려주는 개념의 렌털 사업에서 정기적인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기존 렌털 서비스가 할부와 같이 제품의 월별 사용료를 내면서 제품 관리와 세척 등의 케어 서비스를 받는 데 그치는 반면, 구독 서비스는 단순한 제품 케어를 넘어 외부 O2O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모품 배송 등 가심비 공략
렌털비 인상 속 수익성 개선
가전 기업들이 단순하게 가전 제품을 일정 기간 빌려주는 개념의 렌털 사업에서 정기적인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온라인에서도 단순히 제품 구매에서 콘텐츠 소비까지 영역을 넓히는 등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산업 칸막이가 사라져가는 가운데, 제조업체들도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구독' 개념을 적극 도입하는 등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가전 제품의 초개인화 특성을 앞세운 '업(UP)가전 2.0'을 출시하며 향후 가전 사업의 방향이 제품 '판매'가 아닌 제품 '구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LG전자 고객의 절반 이상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기존에도 렌털 사업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이번 업가전 2.0 출시에 맞춰 가전 렌털에 서비스 구독을 결합한 구독 사업을 가전 사업의 메인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렌털 사업은 이번 3분기부터 구독 서비스로 통합 전환해 운영된다.
기존 렌털 서비스가 할부와 같이 제품의 월별 사용료를 내면서 제품 관리와 세척 등의 케어 서비스를 받는 데 그치는 반면, 구독 서비스는 단순한 제품 케어를 넘어 외부 O2O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초기 외부 O2O 서비스로 모바일 비대면 세탁, 세제·유제품 정기배송, 집 청소와 냉장고 정리, 물품 보관, 신선식품 등을 마련했다. 우선 제품에 관련된 서비스부터 연계하고, 향후 고객의 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서비스까지 지원하도록 제휴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렌털 업계에서 구독 서비스 확대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돼 가고 있다. 앞서 SK매직은 지난해 가전 렌털을 넘어 '홈 라이프 큐레이션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밀키트 정기배송과 매트리스 슬립케어 등 다양한 '생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밀키트 정기구독 서비스에 렌탈비 추가 할인을 더한 서비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쿠쿠홈시스와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도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제품 내에 들어가는 필터 등 소모품을 정기배송해주는 방식의 구독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렌털 기업들이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최근 경기 침체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이 지속 하락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적으로 렌털 사업은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불황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코로나19 이후 장기화된 수요 부진과 원가 상승 이슈로 렌털 업계도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요 렌털 업체들이 원자재 상승 이슈로 올해 상반기 연이어 렌털료 인상에 나선 점 역시 구독서비스 강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렌털료 인상으로 고객 수요가 하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렌털 업체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하고 이에 따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는 것이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텔서 여자 혼자 샤워 중 남자 직원이 문따고 들어와... "벨링해도 응답없길래 문열어"
- "사춘기 이전 소녀만 노렸다"…91명 성폭행하고 촬영한 호주 40대男
- 웃통 벗어젖힌 `80세 바이든`…해변 탈의 모습 공개됐다
- "10살·나체 그려줘"... AI 아동 성착취물 제작자, 국내 첫 기소
- 러 모스크바 또 우크라 드론에 당했다…고층 건물 강타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