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내 ‘무량판 아파트’ 95개 단지 전수 점검

1일 오후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양주회천 A15블록 아파트 주차장 기둥에 보강 작업을 위한 철판이 덧붙여져 있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파주 운정(A34 임대), 남양주 별내(A25 분양), 양주 회천(A15 임대) 등 지하 주차장 철근을 빠뜨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15개 단지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경기도가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진 ‘무량판’ 구조 적용 아파트에 대해 전수점검을 벌인다. 무량판 구조란 수평 기둥인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콘크리트 천장)를 지탱하는 구조다.

경기도는 8월 중순부터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경기도 내 민간 공동주택 88곳(공사 중 25, 준공 63)과 경기주택도시공사 공공 공동주택 7곳(공사 중 4, 준공 3) 등 모두 95개 단지를 대상으로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을 투입해 철근 누락 여부에 대한 전수점검을 한다고 1일 밝혔다.

경기도는 우선 공사 중인 29개 단지에 대해 설계도서 등 서류 점검, 주요 구조부 철근 배근 적정 여부, 비파괴 검사를 통한 시공 적정 여부 등을 9월까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 준공이 완료된 66개 단지를 대상으로 설계도서 검토, 콘크리트 강도 확인 등 점검을 연말까지 실시한다.

국토부장관이 건축을 허가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양주 회천(A15) 등 6개 단지 무량판 아파트에 대해서는 국토부·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다.

도는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이 주택법상 품질점검 의무대상인 사용검사 전 점검 외에도 자체 조례 제·개정을 통해 점검 횟수를 3차례 추가해 모두 4차례 품질점검(골조공사 중, 골조 완료, 사용검사 전, 사후점검)을 하고 있어 아파트 품질이 양호할 것이라고 판단되지만, 도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이번 전수점검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계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이번 무량판구조 적용 아파트 특별점검을 계기로 도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경기도 아파트’를 확인하는 한편 미진한 사항에 대해서는 보완하는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