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은경 발언, 민주당 노인 비하 DNA 화룡점정"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수명에 비례한 투표권 행사가 합리적이라는 내용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자 "민주당의 노인 무시·비하 DNA의 화룡점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이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개최된 한 청년 좌담회에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과) 1대 1로 표결해야 하나"라고 발언해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민주당 인사들의 인식에 깊숙이 뿌리 박힌 노인 비하·폄하 DNA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며 "단지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선배 세대를 향한 그들의 적개심에 이제 우리 사회가 엄중한 경고와 함께 제동을 걸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이라는 '기적과 같은'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잠시라도 감사함을 느낀 적이 있다면 천벌 받아 마땅할 그런 망언은 감히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런 천박한 인식을 가진 자를 혁신위원장으로 내세운 것으로 보면, 민주당이 무슨 짓을 하려는지 넉넉히 짐작된다"고 비꼬았다.

그는 "진보를 거슬러 퇴행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 민주당의 현주소"라며 "김 위원장 본인이야말로 혁신의 대상이자 징계 퇴출의 대상인데, 이런 인물이 누구를 혁신하고 징계하겠다는 건지 참으로 한심하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혁신위는 김 위원장 이하 전원이 국민 앞에서 사과하고 모든 직으로부터의 사퇴는 물론, 혁신위를 스스로 해체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이런 함량 미달 인물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연대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