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달리니 이것도 떴다…최고 94% 뛴 ETF는?

김근희 기자 2023. 8. 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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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시작된 2차전지주 강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기후변화솔루션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도 달리고 있다.

연초 이후 에코프로가 1000% 넘게 상승하는 등 2차전지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에 투자하는 기후변화솔루션 ETF들의 수익률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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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담은 기후변화솔루션 ETF 수익률↑…"장기적으로 봐야"

연초부터 시작된 2차전지주 강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기후변화솔루션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도 달리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최고 94%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주 랠리가 계속되고, 친환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솔루션 ETF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 ETF의 수익률은 93.97%다.

해당 ETF와 동일하게 'KRX 기후변화 솔루션지수'를 추종하는 기후변화솔루션 ETF들의 수익률도 60%대에 이른다.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6.57%다. 이후 △'KODEX KRX기후변화솔루션' ETF 65.90% △'KBSTAR KRX기후변화솔루션' ETF 65.64% △'HANARO KRX기후변화솔루션' ETF 65.04% △'SOL KRX기후변화솔루션' ETF 64.76% 순이다.

해당 ETF들의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은 2차전지주다. 기후변화솔루션 ETF는 에너지위기 시대에 저탄소기술로 대응하는 국내 대표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지수 특성상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 등을 담고 있다.

연초 이후 에코프로가 1000% 넘게 상승하는 등 2차전지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에 투자하는 기후변화솔루션 ETF들의 수익률도 높아졌다.

기후변화솔루션 ETF 중에서도 2차전지 기업 비중이 높은 ETF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 ETF는 패시브 대비 운용이 자유롭다는 점을 활용해 2차전지 기업 비중을 늘리고, 추가로 실적이 좋은 기업들을 편입했다.

조상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 부장은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상승하면서 KRX 기후변화 솔루션지수 자체가 강세를 보였고, 이를 추종하는 ETF들이 모두 상승했다"며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 ETF의 2차전지주가 조정받을 때는 해당 종목들의 비중을 줄이고, 반대의 상황에서는 비중을 늘리면서 더 수익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수익률이 높은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 ETF의 경우 2차전지와 소재 관련 기업의 비중이 30%가 넘는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2차전지 기업들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기후변화솔루션 ETF들도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석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전기차 시장과 동반 성장하는 2차전지 기업들의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LG화학이 친환경 소재 사업에, 현대차가 전기차 사업에 집중하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2차전지만 바라보고 섣불리 기후변화솔루션ETF에 투자하기보다는 탄소중립의 중요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확대 등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당 ETF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송아현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 매니저는 "최근 들어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가 반복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현상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친환경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라며 "저탄소기술을 보유하고,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기업의 가치는 제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팀 팀장은 "주가가 고공행진 중인 상황에서 단기 상승에 편승한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기후변화 산업의 테마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하반기에도 높은 시장 변동성이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포트폴리오 투자 관점에서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시장 대응에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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