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언론 장악 아냐” VS “오늘만 사는 여권”…이동관 지명 후폭풍
# 이동관 '공산당 신문, 언론 아냐' 발언 의미는?
윤 "균형 잡힌 보도 해야 언론으로 인정받아…지금 우리 언론에 대한 비판적 지적"
서 "대놓고 방송 장악하겠다는 일성 같아…정부·여당 오늘만 사는 듯 보여"
# KBS-MBC 진행 상황 어떻게 보나?
윤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과 KBS 이사 해임 절차는 별개…비위 소지 있는 분들 가만 두나"
서 "공영방송에 이런 식으로 검찰 등 권력기관 활용하는 것 끔찍"
# KBS-MBC 사장 교체되나?
윤 "KBS 경우 구성원 의사가 중요…최근 대법원 판결 취지대로 정권이 압박하는 일 없을 것"
서 "사장 교체는 무조건 될 것…그것 목표로 가는 것"
# '언론인 사찰 문건' 재조명…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 적절한가?
윤 "당시 검찰 기소 …
■ 방송시간 : 8월 1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이재석 기자
■ 출연 :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서용주 /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https://youtube.com/live/myDTpYmDSzk
◎이재석: 저희가 준비한 영상을 보고 오셨습니다. 보신 것처럼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첫 출근길이 오늘 있었습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요즘 가장 많이 주목 받는 사람 중 한 명일 겁니다. 여야 두 분과 쟁점을 중심으로 찬반 토론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서용주 민주당 부대변인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희석: 안녕하세요?
▼서용주: 안녕하세요?
◎이재석: 반갑습니다. 오늘 이동관 후보자가 언론에 사실상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기자들과 문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청문회 준비를 하기 위해서 사무실에 출근하는 길이었습니다. 잠시 주요 내용을 짤막하게 보고 오겠습니다.
<녹취>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언론장악 논란에 대해서 아쉬움도 있고 안타까움도 있습니다마는 반드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또 장악해서도 안 된다, 그런 영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 됩니다. 저희가 어떤 정당이나 특히 과거 선전선동을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했던 공산당의 신문이나 방송을 저희가 언론이라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이재석: 앞부분 언급은 제가 무슨 말인지 알겠고요. 언론 장악을 해서도 안 된다는 얘기고, 원칙적인 얘기니까요. 그런데 뒷부분에 공산당의 신문이나 방송을 저희가 언론이라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어떤 맥락일까요?
▼윤희석: 글쎄, 이게 언론의 본령이라고 하면 정론과 직필을 얘기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럼 이제 사실을 사실대로 전달하고 또 어떤 정파성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힌 보도를 해야 언론으로 인정을 받는다, 그게 언론이 해야 할 일이다. 이것은 이제 공산당에 빗대서 공산당에 속한 어떤 선전 기관, 거기에 빗대서 이제 얘기를 한 건데, 결국 지금 우리 언론 상황이 과연 그 언론의 본령에 맞는 역할을 하고 있느냐, 이 부분에 대한 비판적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석: 그러면 속내가 드러난 것이다, 말하자면. 그러니까 지금 현재 언론 환경에 대해서, 그러니까 비유적 표현이긴 하지만, 그런데 이 비유가 좀 과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좀 들고요.
▼윤희석: 공산당이 나와서 놀라신 것 같은데...
◎이재석: 그러면 만약에 KBS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이동관 후보자가 갖고 있다면, 국민의힘에서 계속 KBS, MBC에 대해서 비판적 시각을 말씀하시니까. 그러면 저는 공산당 언론에 소속한 언론인이 되는 건데.
▼윤희석: 비유한 거를 그 대상으로 꼭 동일시할 필요는 없다고 저는 보고요. 제가 말씀드린 그 정도 이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석: 어떻게 답변 주시겠습니까?
▼서용주: 그러니까 보통 이런 걸 보고 사람 안 바뀐다 그러거든요. 민주당에서 얘기하는 게, 이동관 후보자 같은 경우 오염이 됐다니까요? 2010년도에 이미 MB 정부 때 방송 장악을 한 번 해봤던 분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언론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변하지 않습니다. 벌써 13년이 흘렀잖아요. 13년이 흐른 대로 사람이 바뀌었으면 좋겠지만 바뀌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른 말들은 평상시에 매뉴얼대로 할 수 있는 얘기인데 공산당과 언론을 얘기했다. 그러면 정부에 비판을 하면 공산당이라는 소리처럼 들리잖아요. 그런데 또 그 반대로 얘기하면 공산당에 있는 관영 방송들은요, 비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비판하지 말라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언론관을 첫 출근길에 밝힌 걸 보면서, 이제는 내가 대놓고 방송 장악을 하겠다라는 어떤 일성 같아서요, 민주당은 여기에 대해서는요, 계속해서 이동관 후보자에 대한 자격이 이미 드러났다고 더 날선 비판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석: 이 부분은 여기까지 하고요, 어차피 해석의 문제니까. 그런데 그 앞부분이요. 그러니까 언론 장악을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고 뭐 여기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동의를 할 겁니다. 그런데 조금 논의를 진전시켜봤으면 하는 생각은 듭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KBS와 MBC가 지금 쟁점이 되고 있는데, 이 두 언론사의 경영진, 그러니까 사장을 바꿀 것인가? 이 부분에 지금 물음표가 찍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에 그런 사장을 바꾸려는 시도가 계속 진행이 된다면 그것을 언론 장악으로 볼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런 문제 제기도 가능하고요. 그래서 제가 잠깐 그래픽으로 정리를 지금 해봤는데요, KBS 상황을요, 먼저 KBS에서 KBS 상황을 정리하려니까 좀 공교로운 면도 있습니다만, 지난해 10월에 감사원 감사가 있었습니다. 결론은 사실상의 문제없음 정도로 나왔어요. 그리고 지난달입니다. 대통령실 권고 한 달 만에 수신료 분리 징수가 의결이 됐는데, 저게 KBS에 대한 이런 압박 수단이 아니냐는 일각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물론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분리 징수가 필요하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제가 양쪽을 다 말씀드리고. 그런데 이사회가 중요합니다. 지금 이사회가 11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KBS는. 그 이사회가 사장을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데요. 지금 이사 한 명은, 그러니까 현재 야권이죠. 야권 추천으로 된 그 이사 한 명은 이미 해임이 됐고요. TV조선 문제로 해임이 됐죠? 그리고 지금 현재 이사장에 대해서도, 그 11명 가운데 한 명인데, 이사장도. 해임을 위한 방통위의 청문 절차가 지금 시작이 됐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사 한 명이 이미 해임이 됐고 만약에 이사장까지도 해임이 된다면 지금 이사회 11명 7 대 4 구도가, 7이 많은 쪽인데, 많은 쪽이 지금 야권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6 대 5로 바뀔 수가 있고 6 대 5로 바꾸면 현 경영진, 사장에 대해서 해임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됩니다. KBS는 이런 상황이고요. MBC도 잠깐 보면요. 짧게 제가 요약을 하겠습니다. MBC는 이제 이사회가 방송문화진흥회라고 하죠. 방문진이라고 줄여서 말합니다. 감사원 감사가 올해 초에 진행이 됐었고요. 그것도 압박의 수단이 아니냐, 이런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감사원이 그래서 방문진 이사장에 대해서 소환 통보를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방통위가 방문진에 대해서 감독 실시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여기도 뭔가 방문진을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MBC 사장의 교체까지 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려는 질문은, 언론 장악은 하지 않겠다고 이동관 후보자가 얘기한 건 알겠고, 그런데 지금 MBC와 KBS에서 진행되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어떻게 해석해야 되느냐, 이런 의문은 남습니다.
▼윤희석: 결론은 사장이 바뀌냐 안 바뀌냐, 그것을 알고 싶어서 긴 질문을 하신 걸로 들었습니다. 불과...
◎이재석: 상황 요약은 필요하기 때문에, 예.
▼윤희석: 2017년 문재인 정권 들어왔을 때 지금 말씀하신 거와 거의 똑같은 일이 벌어져서 KBS와 MBC 두 기관의 사장이 바뀌었습니다. 아주 똑같아요. 그 상황을 그런데 우리가 이걸 알아야 돼요. 대법원에서 KBS 고대영 전 사장에 대한 해임은 무효라고 완전히 확정이 됐습니다. 그리고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 70%를 갖고 있죠? 방문진 이사장이었던 고영주 전 이사장에 대한 해임 건에 대해서도 1심에서 무효로 나왔습니다. 결론은 뭐냐 하면, 폭압적인 방법으로 뭔가 사장을 해임하고 방문진 이사장을 해임하는 그런 과정은 이제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거예요. 그런 방법으로 만약에 정권의 입맛대로 사장을 바꾸려고 하거나 뭔가 방송사의 경영진을 교체하거나 한다는 것은 이제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민주당에서는 지금 이동관 지명자가 임명이 되면 방송 장악을 할 것이다, 그 속뜻이 나왔다, 이렇게 주장을 하지만 이미 법적으로 안 되는 상황을 정권에서 무리하게 갈 이유가 전혀 없다는 말씀을 제가 먼저 드리고. 두 번째는 지금 이 민주당에서 계속 주장하는 이것들, 6년 전에 있었던 얘기에 대해서는 전혀 비판 없이 똑같은 것이 국민의힘 정권, 윤석열 정부에서 계속 반복될 거라는 그 전제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지부터 저는 묻고 싶습니다.
▼서용주: 살아온 이력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지금 그래픽에서 보셨잖아요. 그러니까 대법원에서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의 KBS, MBC에 대한 부분들이 무죄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얘기했는데 그런 식의 방식을 지금 하고 있어요, 그래픽에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어떠한 방문진의 부분에 대해서 손을 대고요. 그다음에 KBS에 대해서 감사를 실시하고 안 되니까 어떤 재정적인 문제를 건들고요. 그다음에 다시 사장을 흔듭니다. 이 방식이 대법원에 가면 똑같이 무죄가 나올 건데, 지금 이 윤석열 정부가 이동관 후보자를 임명하는 부분들은, 그걸 알면 하면 안 되죠.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요, 오늘만 사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법원이 이렇게 이런 취지로 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그 해선 안 된다는 취지를 그대로 지금 답습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정말 이미... 먹구름이 끼면 비가 올 줄 알잖아요. 이미 지금 먹구름이 끼어 있습니다. 거기에 말하자면 이동관 후보자, 이미 MB 정부 시절에, 2010년도에 방송 장악을 한 번 해봤던 분을, 기술자를 앉힌다. 이건 누가 보더라도 적당한 인사는 아니다, 저는 그렇게 주장하고 싶습니다.
▼윤희석: 겉으로 비슷해 보인다고 해서 같은 게 아니라, KBS 건만 얘기를 할게요. KBS 이사, 지금 이사장 포함해서 두 명을, 한 명은 이제 해임을 했고 이사장은 이제 바꾸려고 한다, 뭐 이 얘기잖아요? 아무 이유 없이 바꾸는 거 아니에요. 지난 6년 전에 KBS에서 이사들 해임할 때는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그 이사가 속한, 교수였는데, 연구실 앞에 가서 시위를 하고 가족들 사진까지 찍고 그런 식의 압박을 해서 결국 사표를 내게 하고 해임을 했어요. 그런 과정이 불법이라고 이번에 된 건데, 지금 KBS 이사 같은 경우, 이미 해임된 분 같은 경우에는 TV조선 관련한 평가 점수 조작, 여기에 관련돼서 구속 기소가 됐습니다. 그냥 놔둘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건 해임 사유가 된다고 봅니다. 이사장 같은 경우에도 법인카드 사용 등등 여러 가지 비위 행위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지금 조사가 들어가고 있는 거예요. 비위 행위가 없는 사람을 억지로 시위를 해서, 뭔가 파업을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압력을 넣어서 지금 해임하는 과정이 아니라는 거예요. 해임의 이유가 다른 거예요. 해임 사유가 있어서 해임하는 걸 가지고 방송 장악이라고 얘기하면 그거는 견강부회의 아주 전형이라고 봐야 되겠죠?
▼서용주: 그러니까...
◎이재석: 네, 말씀... 네.
▼서용주: 그러니까 그게 더 무서운 거예요. 차라리 뭐 쫓아가서 괴롭힘이 있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법원이 어떤 무효의 취지를 했다면 지금은 국가 권력에 의해서 하는 거잖아요. TV조선의 어떤 승인 과정에서 들어갔다? 검찰이 수사가 들어간 거예요. 그러면서 이사를 하나 해촉시키고요. 한상혁 방통위원장도 들어냈지 않습니까? 결국에는 국가가, 윤석열 정부는요, 검찰을 아주 능수능란하게 활용을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는 더 무섭다. 이게 나중에 어떤 이 권력이 4년? 뭐 3년, 4년 뒤에 끝나고 나서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라는 측면에서는, 제가 그래서 오늘만 산다고 하는 겁니다. 정말 내일을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동관 후보자 내정도 되지도 않고 이렇게 공영방송을 이런 식으로 검찰 권력을 활용해서 하는 것은 너무나 무도하다. 좀 끔찍하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재석: 두 분이 두 번씩, 두 차례씩 말씀하셨으니까, 그럼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윤 대변인님이 보시기에는 이사와 이사장의 교체에 대한 어떤 정당성 여부는 별도로 하고요. 그건 뭐 정당한지 아닌지는 시각이 다를 수 있으니까. 그런 지금 일련의 과정이 사장 교체까지 갈 걸로 예상하시지는 않습니까?
▼윤희석: 사장을 교체하고 하는 것은 이사회의 의사가 중요하겠죠. 이사회에서 하는 거 아니에요?
◎이재석: 네, 그런데 지금 일련의 흐름이 최종 목적지가 사장 교체고 그것으로 가는 어떤 과정으로 해석하기도 하잖아요. 그 해석에 물론 동의를 안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면 예상을 하시면, 그런 어떤 사장 교체라는 최종 목적지로 가는 어떤 일련의 과정이라고 해석하시지는 않습니까?
▼윤희석: KBS 구성원의 의사가 중요하겠죠. KBS 구성원 절대 다수가 지금 현 사장의 퇴진을 바라고 있지 않습니까?
◎이재석: 절대 다수라기보다는 갈려져 있긴 합니다. 제가 그거는 정확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윤희석: 그럼 KBS에서 정확하게 그 의사를 모아서 하면 되는 거고, KBS 이사회에서 사장 해임에 관련한 권한이 있으니까 이사회 구성이 뭐 6 대 5든 뭐든 간에 어쨌든 해임되는 과정에서 구성이 바뀔 수는 있겠죠. 거기에 의거한 어떠한 이사회 결정과 관련해서도 이것을 정권의 압박이라느니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는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이재석: 그러니까 설령 사장이 교체된다 할지라도 그것은 어떤 정권이나 혹은 이동관 후보자와는 무관하다. 그냥 자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윤희석: 무관하다는... 뭐 그렇게까지 딱 잘라, 그렇게 질문을 하시면 제가 뭐라고 말을 하겠어요? KBS 이사회 구성이 바뀌는 거하고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하고를 직결해서 이동관 지명자가 임명이 되면, 되기 때문에 KBS 이사회가 바뀌고 그래서 사장이 바뀐다, 이렇게 도식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재석: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론을 주시겠습니까?
▼서용주: 그런데 사장 교체는 무조건 될 거예요. 그거를 목표로 가는 거잖아요. 우리가 이제 보통 보면 인과관계라는 게 있습니다. 시작이 되면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것들이 상식인데, 왜 멀쩡한 MBC와 KBS를 특히나 정부를 비판한다는 이유만으로, MBC만 얘기할까요? 전용기도 안 태웠죠, 압수수색도 들어갔죠, 국세청 조사도 들어갔죠? KBS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신료 징수, 이거를 시행령을 통해서 막아버립니다. 왜 그럴까요? 이 시작 자체는 뭐냐 하면, 이 공영방송을 흔들어서 길들이기를 하는 것이고요. 그 길들이기가 안 되면 결국에 사장이라도 바꿔서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겁니다. 이거는 인과관계입니다. 우리가 아는 그냥 1+1은 2라는 그런 당연한 결과이기 때문에 이거를 굳이 부정할 수 없는데,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방송 장악까지 했던 기술자를 보내서 완전히 마무리를 지으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동관 후보자 자체가 내정되는 게 그런 큰 의미가 있다, 저는 그런 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재석: 좀 더 이 부분을 제가 집중적으로 얘기하고 싶은데, KBS에서 얘기를 더 하면 좀 오해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가지고.
▼서용주: 그럴 것 같습니다.
◎이재석: 예, 좀 넘어가겠습니다. 그런데 아무튼 같은 현상을 두고 좀 해석은 다르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쪽에서는 당연히 지금 이러한 과정들이 사장 해임을 최종 목적지로 정해놓고...
▼서용주: 그럼요.
◎이재석: 가는 어떤 정권의 일련의 어떤 움직임이다라고 보시는 것 같고.
▼서용주: 그럼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안 나죠.
◎이재석: 그리고 윤 대변인님은 그렇다기보다는 정당한 어떤 해임 절차의 일환으로 판단하시는 것 같고.
▼윤희석: 그렇게 봐야죠. 자꾸 사장님 얘기하시는데, 5년 전, 6년 전에 몸소 실천을 하셨기 때문에 자꾸 그렇게 연관을 짓는 거예요.
▼서용주: 그럼 그렇게 하지 마세요.
▼윤희석: 그게 잘못됐으면 먼저 반성부터 하시죠.
▼서용주: 그러면 그렇게 하지 마세요, 반성할 테니까.
◎이재석: 해석의 영역이긴 합니다, 해석의 영역이긴 한데, 아무튼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동관 후보자의 그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에 홍보수석도 했었고 대변인도 했었는데, 그때 당시 불거졌던 내용들, 그러니까 국정원 문건과 검찰 수사 기록을 통해서 이른바 당시에 언론인들 사찰이라든가 또는 인사 및 방송 개입 부분들이, 지금 언론 보도가 계속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과거의 어떤 전력을 봤을 때, 지금 나오고 있는 것도 이제 수사 기록인 것 같은데요. 이동관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으로서 과연 적절한가라는 문제 제기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서 사실 여러 번 질문을 받으셨을 것 같은데, 한 번 뭐 얘기를 주고받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윤희석: 일단 검찰 기록에 이게 있으니까 전혀 허위라거나 그런 말씀은 안 드리겠습니다. 제가 뭐 수사를 해본 입장도 아니고. 일단 그런데 검찰이 기소를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법원에 의해서 뭐가 이렇게 확실하게 뭔가 드러난 게 없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이것까지 포함해서 인사권자의 판단에 따라 지금 지명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 영역까지 제가 여기에서 평가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서용주: 그러니까 이게 이제 한 가지의 단적인 예만, 이 문건인데요. 시민 단체가 당시에 이동관 당시 홍보수석이 언론에, 어떤 방송에 개입했다라는 부분을 국정원을 활용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정보 공개를 청구한 게 있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정보 공개를 청구해서 법원에서 하라고 했는데 결국에는 국정원이 하지 않은 것들은 이번이 법원이 끝내 하라고 해서 받아낸 문건 중에는, 2010년 1월입니다. 당시에 지방선거가 있었는데요. 방송사 지방선거 기획단 구성 실태 및 고려 사항이 있어요. 이건 쭉 이제 얘기가 있는데, 여기 보면 특정 언론사, MBC의 박 모 부장이 좌파 성격, 좌 성향의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장악했다. 그리고 선거 기획단에 이들이 침투하고 있다. 이들을 배제해야 된다라는 것들이 문건에 나와 있어요. 이게 국정원이요, 당시 이동관 홍보수석한테 보고했던 문건입니다. 그러면 이 정도면요, 오염됐다고 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거를 뻔히 윤석열 대통령이 안 보셨을까요? 더한 것도 보셨겠죠. 그런데 왜 임명하죠? 저는 여기에 대해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윤희석: 당시에 국정원에 그런 문건, 그런 내용을 이동관 수석에게 보고를 했다, 그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주도해서 이동관 당시 수석이 뭔가 방송이나 언론인 상대로 해서 뭔가를 했다, 그렇게는 보여지지 않아요. 보고를 받았다는 거하고 어떤 일을 주도적으로 했다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고 저는 보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 상황을 뭐 다 감안을 해서 인사 과정에 반영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면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대통령실에서 정확한 판단을 통해서 이동관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보고, 저는 그 정도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서용주: 잠깐만요, 이거 팩트 체크를 할게요. 당시 국정원이 홍보수석실에 방송 장악, 지방선거를 앞두고 했던 문건을 보면 2010년 1월 7일에, 여기 문건에 찍혀 있습니다. 국정원 문건에 1월 7일, 홍보수석실 요청 사항, 이때는 이동관 지금 후보자가 홍보수석에 재직하던 시절이에요. 그리고 국정원이 정확하게 1월 13일날 이 문건을 보고를 합니다. 홍보수석실, 민정수석실, 기획비서관실. 그러면 요청을 누가 했어요? 홍보수석 허락도 없이 했을까요?
◎이재석: 국정원...
▼서용주: 그러니까 이미 이런 게 나와 있기 때문에 이 정도를 알면서도 그냥 모르쇠로 그냥 뭉개고 들어가는 것은...
◎이재석: 두 가지 사실 정리만 해드리면...
▼서용주: 지나치다는 겁니다.
◎이재석: 국정원의 그런 어떤 불법성이 짙은 사찰 문건에 대해서 홍보수석실, 당시의 홍보수석실은 이명박 정부 때니까, 이동관 당시 수석이 있었던 그 홍보수석실을 말합니다. 그게 찍혀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거기에 대해서 이동관 수석이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도 지금 현상입니다, 일단은. 그렇게 정리를 하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지금 7개의 언론 현업 단체는 일단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7개 현업 단체는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등 7개의 언론 현업 단체는 이동관 후보자에 대해서 지금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제 보수 진영 내에서도, 예를 들면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이제 비판적인 말씀을 많이 하셨고, 또 이제 보수 성향의 이른바 평론가들, 시사 프로그램이 워낙 많고. 보수 성향의 인물 가운데 방통위원장 할 사람이 다른 사람들도 있을 텐데 굳이 이동관 전 수석을 임명하는 것이 옳으냐에 대해서 문제 제기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보수 진영만 한정시켜서 얘기하는 건데, 그런 차원으로 좀 생각해볼 수는 없을까요? 그러니까 왜 꼭 이동관이어야만 하는가, 어떤 점이 긍정적인 면이고 적임자기 때문에 그러한가, 이런 문제 제기는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희석: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인사권자의 결정이기 때문에 제가 평가하기가 참 제한적이죠. 일단 이동관 수석, 대통령실 발표에도 의하면 이동관 수석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능력을 높이 샀다. 거기에 가장 큰 방점을 둬야 되겠죠. 이동관 수석이 지명되리라고 우리가 예상할 수 있었던 시점은 굉장히 오래됐습니다. 두세 달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여러 의혹도 있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지명을 했다는 것은 인사권자의 판단에 지금 방송 상황과 여러 가지를 봤을 때 이동관 수석이 능력 면에서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제3자가 가타부타 평가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이고, 그러면 왜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왜 꼭 이동관? 이렇게 의혹의 중심에 있는데 하느냐, 그 말씀 아니겠어요? 그것조차 다 감안을 한 상황의 결론이 이동관 후보자의 지명이라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재석: 마지막으로... 시간이 벌써 다 됐네요.
▼서용주: 그런데 이거는요, 큰 그림입니다. 그러니까 총선을 앞둔 대통령실의 큰 그림인 게, 이동관 전 수석을 언론특보에 임명하죠. 그러고 나서 뭘 합니까?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을 찍어누르죠, 감사하고 수사해서 내보내지 않습니까? 그리고 최민희 방통위원도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고 있어요. 그러면서 수를 맞추면서 KBS의 수신료 시행령을 끝냅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죠? 임명을 보류하죠, 잠깐. 그때가 학폭 논란이 터졌을 때입니다. 그래서 학폭 논란의 어떤 중심에 있는 거를 잠재울 때까지 보류를 한 다음에 이게 좀 사라지니까 이제 와서 임명을 하면서 전폭적으로 총선을 앞두고 방송 장악에 나서겠다.
◎이재석: 알겠습니다.
▼서용주: 그래서 하나의 앵글로 윤석열 정부를 찬양하는 언론으로 만들겠다라는 의도가 너무나 다분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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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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