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잘나가니 우리도 잘 나간다" 타이어 3사 하반기 실적 개선 가속 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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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의 터널에서 완전히 탈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분기 국내 1위 타이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2위인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은 무려 4677%나 폭증했으며 넥센타이어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호타이어의 지난 2·4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4677% 폭증한 881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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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의 터널에서 완전히 탈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분기 국내 1위 타이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2위인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은 무려 4677%나 폭증했으며 넥센타이어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타이어 3사의 실적 개선이 가속을 낼 것으로 보고있다.
1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 2·4분기 전년동기비 41.6%증가한 248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11.0%로 전년동기비 2.4%p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완성차들의 생산이 제궤도를 찾아가면서 타이어 업계의 매출도 연쇄적으로 동반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일반 타이어에 비해 고가인 전기차용 타이어,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등의 판매가 증가한데다 고무 등 원자재값과 운임료가 하락하면서 원가부담을 낮췄다. 해상운송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들어 1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최고치(5109.6)의 5분의 1 수준이다. 환율 영향도 일부 작용했다.
한국타이어의 지역별 판매 실적은 한국(-1%)을 제외한 중국(41%), 북미(11%), 유럽(14%)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금호타이어나 넥센타이어에 비해 현대차·기아 공급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한국타이어는 올 하반기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을 45%까지 끌어올리고, 승용 및 경트럭용 타이어의 신차 제품 비중 중 전기차 모델을 2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2·4분기 타이어 업계의 실적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이다. 금호타이어의 지난 2·4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4677% 폭증한 881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순이익(302억원)기준으로 흑자전환 성공, 완전한 실적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영업이익률은 8%로 8년여(34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초부터 테슬라 모델Y(중국 상하이 공장)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시작됐으며, 기아 전기차 EV6, EV9에도 고인치(19·20인치)제품을 투입한다. 유럽과 미국에서의 매출 확대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의 유럽·미국 합산 매출 비중은 2020년 말 38.2%에서 올해 1·4분기 54.4%, 2·4분기 57.7%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들 선진국 시장에서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는 2·4분기 3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적자(전년동기, 233억원 적자)기조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당기순이익(282억원)으로도 흑자전환이다. 넥센타이어는 체코공장 증설, 미국 신공장 건설 추진 등으로 해외 거점 마련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상상인증권 백영찬 리서치센터장은 넥센타이어의 실적 전망에 대해 "원재료 하락, 유럽 체코공장 준공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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