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사면초가, 방송·광고계 손절...교육계 탄원까지 [MK이슈]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psyon@mk.co.kr) 2023. 8. 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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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폐 증상을 가지고 있는 아들의 담당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주호민 사태는 경기 용인시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가 지난해 자폐 아들을 둔 웹툰 유명작가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을 당해 재판 중이라는 지난달 26일 매일경제 단독 보도로 수면 위에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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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사진|SNS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폐 증상을 가지고 있는 아들의 담당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주호민의 무단 녹음에 대해 교사 단체가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나서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방송가를 주름잡고 있는 웹툰 작가들 중에서도 선봉에 서 있던 그에 대한 업계 손절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tvN ‘라면꼰대 여름캠프’ 제작진은 1일 “오는 4일 예정이었던 ‘라면꼰대 여름캠프’ 방송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주호민 사태로 인해 프로그램 편성이 무기한 연기됐음을 알렸다.

‘라면꼰대 여름캠프’에 앞서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은 주호민이 고정 게스트로 출연 중이던 코너 ‘말년이 편한 소인배 판단소’를 다른 코너로 대체하며 발빠르게 사태에 대처했다.

또 MBC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M드로메다 스튜디오’에서 지난달 28일 공개 예정이었던 ‘주기는 여행중’ 콘텐츠 공개도 중단됐다.

그런가하면 주호민과 침착맨(이말년)을 모델로 기용했던 피자 브랜드 측은 공식 계정 등 홍보 플랫폼에서 주호민의 광고 사진을 삭제했다. 현재 해당 브랜드 계정에는 침착맨의 단독 사진만 남아 있다.

주호민 사태는 경기 용인시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가 지난해 자폐 아들을 둔 웹툰 유명작가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을 당해 재판 중이라는 지난달 26일 매일경제 단독 보도로 수면 위에 떠올랐다. 해당 보도에서 유명 웹툰작가의 아들이 동급생 앞에서 신체를 노출하는 등 돌발행동을 해 통합학급(일반 학생과 함께 수업받는 학급)에서 특수학급으로 분리됐고, 이후 이 웹툰작가가 특수학급 교사의 부적절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보도로 논란이 확대되자 주호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유명 웹툰작가가 자신임을 직접 밝히며 “제 아이 관련해 기사화된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알리기 위해 글을 쓴다”며 입장문을 올렸다.

주호민은 “(수업 시간)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해 교사를 교체하기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며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호민의 아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장애 아동을 둔 다른 학부모들이 A씨의 아동학대가 없었으며, 오히려 너무 좋은 선생님이었다고 반박해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는 주호민의 아들이 피해 학생을 상대로 반복적 뺨 때리기, 머리 뒤로 젖히기, 신체 접촉 등 문제 행동을 했다는 글이 게재되며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주호민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편 주호민의 고발로 직위해제된 특수교사는 1일자로 복직됐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달 31일 SNS에 “발달 장애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아동학대 신고를 받아 직위해제된 경기도 한 초등학교 특수교육 선생님을 내일(8월 1일)자로 복직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일 학대 혐의로 기소당한 특수교사에 대해 법원에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자녀에게 녹음기를 들려 학교 현장에 보낸 것과 관련해서도 엄벌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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