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오아시스'로 뜨는 인도…"금융·소비재 등 주목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하순 인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9%에서 6.1%로 상향 조정했다.
여러 투자 지표와 동향을 감안할 때 인도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인도의 대표 주가지수인 센섹스와 니프티도 지난달 하순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그는 "세계가 경쟁력 있는 건강관리를 찾는 상황에서 인도인들이 의사직, 의약품, 치료, 배송 비용 등에서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IPO 시장도 붐…열악한 인프라·높은 실업률 등은 부담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하순 인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9%에서 6.1%로 상향 조정했다.
여러 투자 지표와 동향을 감안할 때 인도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인도의 대표 주가지수인 센섹스와 니프티도 지난달 하순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투자 소식도 며칠에 한 번꼴로 들려온다.
특히 인도에서는 1억달러(약 1천280억원) 이하 소규모 기업공개(IPO) 시장도 붐을 일으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통계에 따르면 올해 인도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92개 기업이 이 시장을 통해 상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CNBC 방송은 31일(현지시간) 인도의 강력한 성장 전망과 주식 시장 붐이 투자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금융, 소비재, 제조업, 보건 분야를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우선 금융은 인도 내에서 이미 잘 가동돼왔으며 자국 자본 시장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분야로 평가받는다.
인도 자산운용사 워터필드 어드바이저의 소우미아 라잔 최고경영자(CEO)는 "은행 내 기업 잔고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이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으며 앞으로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금융계에서는 최근 HDFC 은행과 주택개발금융사 간 400억달러(약 51조1천억원) 규모의 대형 합병이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주요 금융업체 중에서는 ICICI 은행, 바자지 파이앤스의 주가가 올해 11% 올랐고, 같은 기간 마힌드라 파이낸스의 주가 상승률은 26%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빠르게 움직이는 인도 소비재 시장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14억 인도 인구의 약 68%가 15∼64세의 경제활동 가능 연령대라는 점이 소비 지출에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라잔 CEO는 "14억명의 비스킷 소비량만 추정하더라도 이는 상당히 많은 양"이라며 특히 시골 지역에서도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식품 분야의 대표 회사인 네슬레 인디아 주가의 경우 올해 약 15% 이상 올랐다.
이런 가운데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를 중국의 대안으로 보며 제조업 라인을 인도로 이전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다만, 열악한 인프라나 기초 제조업 역량 부족 등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라잔 CEO는 "기업들이 '중국 플러스 원' 전략을 택하고 있지만 '플러스 원'이 인도가 아니라 다른 남아시아 국가나 동남아시아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가 향후 3∼5년간 계속 강세를 보일 유망 분야로는 보건·제약 분야가 꼽혔다.
코타크 마힌드라 자산운용의 니레시 샤 상무는 "세계는 나이 들어가고 있고 싸고 경쟁력 있는 의약품을 원한다"며 이에는 인도 기업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가 경쟁력 있는 건강관리를 찾는 상황에서 인도인들이 의사직, 의약품, 치료, 배송 비용 등에서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서는 "경제 수치를 어떻게 보건 인도는 세계 (경제)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낮은 노동 숙련도와 높은 실업률, 극심한 빈부 격차, 각종 규제 등 까다로운 사업 환경이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cool@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글…익명사이트 관리자의 자작극이었다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출생신고도 안한 아기, 생면부지 여성에 불법 입양한 아빠 단죄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중증 장애인들 성추행 60대 시설대표 징역 3년·법정구속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