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반도체·항공정비(MRO) 미래먹거리 가득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전]
무역·글로벌 경제·경협 등 ‘논의 최적의 장’
세계 이목 집중… 투자 유치 시너지 기대
인천은 풍부한 미래먹거리를 통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의 정당성을 확보할 구상이다. APEC 정상회의 유치는 지역 산업의 투자 유치로 직결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은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품고 있는 ‘무역의 도시’인 만큼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통한 인천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함께 세계적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시는 바이오·항공정비(MRO) 등 다양한 세계 경제의 패권을 쥐고 있는 산업을 선점하면서 지정학적 위치의 이점과 함께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쌍끌이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 바이오·항공정비(MRO) 등 미래먹거리 풍성…비지니스 도시 거듭
인천은 항만·물류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만들면서 글로벌 비지니스 교육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인천은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에스케이(SK)바이오로직스가 선점해 있다.
여기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3조7천억을 투자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조성을 본격화한다. 이로 인해 인천 송도에는 바이오 인력 양성과 바이오 연구 개발이 가능한 기관이 속속들이 들어서고 있다. 최근 송도에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사업’ 공모에 발탁,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가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인천에는 송도를 중심으로 인천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용량을 88만ℓ 규모로 조성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공장을 완공하면 130만ℓ까지 생산할 수 있다. 또 시는 최근 바이오 의약품 생산도시 정체성을 바탕으로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바이오를 전략산업으로 우뚝 세울 예정이다. 시는 바이오 인력 양성을 위해 해마다 2천 여명의 바이오 인력을 공급,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시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정비산업(MRO)의 발달도 이끌고 있다. MRO는 항공기를 제작하는 분야에서 운항 분야와 이어진 뒤 필요한 항공기에 대한 모든 정비 서비스 등을 일컫는다. 항공정비산업은 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지역에 위치하여야 할 뿐만 아니라 항공정비와 관련된 부품 및 기술을 조달하기 위하여 기계, 전자, 소재 및 뿌리산업 융합 산업을 일컫는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이스라엘 IAI와 국내항공정비 전문회사인 ‘샤프체크닉스케이’과 함께 ‘보잉 B777 화물기 개조사업 생산기지 설치’ 계약을 했다. 이는 대형 여객기를 화물기로 바꾸는 과정이다. IAI는 이스라엘의 국영 방산기업으로 대형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만 하더라도 6조5천억원에 이른다.
인천의 굵직한 산업은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의 빠른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APEC 정상회의의 최고경영자회의에 참여해 수출 및 교류 상담을 할 수 있고, 전 세계 기업인이 참여한 투자환경설명회등을 통해 투자 유치를 이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인천의 바이오 및 MRO 산업은 APEC유치의 든든한 배후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인천항·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FTZ) 잠재력 충만
인천은 20년 동안 IFEZ 운영을 이어오면서 수도권 규제를 해결할 새로운 투자 지역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인천시는 지역의 탄탄한 외국인 투자 환경을 접목해 APEC 정상회의 유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은 모범적인 IFEZ 사례로 꼽힌다. 현재 송도·영종·청라의 투자 현황은 90건의 투자계약과 117건의 양해각서(MOU), 외국인투자 유치는 146억7천300달러(18조 5천755억8천28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인천은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공항을 주축으로 경제발전을 이룩해왔다. 특히 인천은 IFEZ에 더해 인천항과 인천공항 주변의 FTZ로 지정, 활발한 산업발전을 이끌었다. FTZ는 외국인 투자의 유치, 무역의 진흥, 국제물류의 원활화, 지역개발 등을 촉진할 것을 목적으로 자유로운 제조와 물류, 유통 및 무역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지정한 곳이다. 인천시는 이를 통해 특성화된 투자환경 조성을 통한 외국인 투자 촉진하고, 국제교역거점 구축으로 조성했다.
특히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아젠다가 무역 및 투자, 세계경제 및 경제협력 등의 이야기로 이뤄질 확률이 높은 만큼 인천은 IFEZ와 FTZ를 바탕으로 높은 가능성을 품고 있다. 앞서 APEC PUTRAJAYA VISION 2040에서는 무역과 투자, 혁신 및 디지털화, 지속 가능한 성장 등의 비전을 포함했다. 이로 인해 지역 안팎에서는 경제와 무역 관련 의제에 대한 관심이 높고, 다양한 산업과 정책이 펼쳐지고 있는 인천이 APEC 유치의 최적지로 내다보고 있다.
■ 인천, APEC 정상회의 경제적 효과 523억원…교통·숙박 등 편의성 ↑
이렇듯 인천이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면서 이뤄낼 경제적 효과도 523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간접적인 생산유발효과는 1조5천316억원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우선 인천이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면서 다수의 지역 기업인이 최고경영자회의에 참석해 수출 및 교류상담도 할 수 있다. 이어 전세계 기업인이 참가한 투자환경사업설명회에도 참석, 투자 상담도 이어갈 수 있다. 또 부산시가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따라 상징적인 회의시설 ‘누리마루’를 만들었던 것처럼, 인천도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따른 상징물을 건립해, 경제적 효과를 꾀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인천은 수도권에 인접해 있으면서 교통편과 숙박 및 편의시설에도 타 지자체보다 여건이 좋다. APEC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정상급은 다수의 스위트룸 객실이 있는 5~4성급 호텔이 필요한 만큼, 인천 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 등 인근 지자체와의 공조를 통해 해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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