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NOW] "南군인은 현대판 노예"…北, 석달째 한국군 왜곡·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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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들이 지난 5월 이후 석 달째 한국군 실태를 왜곡해 비난하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대남 라디오방송인 '통일의 메아리'는 1일 '숫자와 진실로 보는 남조선괴뢰군(6)-우리는 인간이 아니다'란 제목의 연재 기사에서 "시간 제약이 없는 살인적 근무에 시달리면서도 작업이라는 명분의 각종 고역에 수시로 내몰리고 있는 남조선 괴뢰군 사병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 '현대판 노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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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북한 선전매체들이 지난 5월 이후 석 달째 한국군 실태를 왜곡해 비난하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대남 라디오방송인 '통일의 메아리'는 1일 '숫자와 진실로 보는 남조선괴뢰군(6)-우리는 인간이 아니다'란 제목의 연재 기사에서 "시간 제약이 없는 살인적 근무에 시달리면서도 작업이라는 명분의 각종 고역에 수시로 내몰리고 있는 남조선 괴뢰군 사병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 '현대판 노예'"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한국군 장성 1명에게 배속된 전속 부관과 운전사, 당번병, 공관병, 조리병, 9∼21명의 관리병 등이 유모와 장성 부인의 심부름, 잡일을 도맡아 하는 '사노비'로 전락했다고 강조했다.
또 사병 대부분은 대학 시험에서 떨어진 청년으로서 생에 대한 의욕 상실과 따돌림 등으로 군 생활에 제대로 적응할 수 없는 상태라며 열악한 복무 조건과 가혹 행위, 과중한 정신·육체적 고통에 따른 정신이상 등으로 자살과 총기 난사, 탈영, 살인 등 각종 범죄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군의 태생적, 체질적 병폐가 그 근원이라며 미국식 병영문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매체는 한국군 태생과 관련해 미군이 "일제에 복무한 잔당들을 끌어모아 저들 군대의 틀에 맞춰 조작해낸 식민지 고용군"이라며 "수십 년 동안 온전한 교육조차 없이 가혹한 기합과 구타로 군기를 세워왔으며 이러한 군사독재식 군기잡기가 병영문화로 굳어져 왔다"고 주장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지난 5월 중순부터 '숫자와 진실로 보는 남조선괴뢰군' 연재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5월 19일 방송된 1편에서는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 발표를 인용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군 사망 사건 157건 중 154건이 비인간적 병영문화와 구조적 요인 등으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약육강식,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황금만능의 썩어빠진 남조선 사회에서 괴뢰군 자체가 살인마들의 난무장"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공개된 5편 기사에서는 군 관련 제보 등을 게시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사진과 글이 정상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비참함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이 석 달째 한국군 병영 문화를 비난하는 것은 대남 심리전과 함께 북한 인민군 내부 결속력을 다지려는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평양출판사는 지난 21일 통일부 북한인권보고서에 대한 맞불성으로 한국의 인권 상황을 헐뜯는 '인권동토대'란 제목의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인민군 부소대장 출신 귀순용사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한미동맹이 강화된 시점에서 주적으로 간주한 한국군에 대한 비방 심리전을 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북한군 내 식량 사정이 최악이고 군 사기가 바닥을 친 상황에서 한국군을 비하함으로써 우월감을 심어주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안 이사장은 또 최근 북한의 신형 무인기 시위에 대해 "전시용에 불과하다"며 "보여주는 게 화려하면 안 보여주는 것은 더욱 비참한 게 북한군의 앞과 뒤"라고 지적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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