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지도부, 폭염 노동 현장 방문···지지율 하락 속 민생 행보
더불어민주당이 1일 ‘민생채움단’을 발족하고 첫 일정으로 폭염 노동 현장을 방문했다. 지지율 하락세에 직면한 민주당이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정책 대안정당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민생채움단 현판식을 열고 출범을 알렸다. 민생채움단은 ‘국민의 삶을 채우는 민주당’이라는 슬로건 아래 폭염·물가 등 민생 문제와 인공지능(AI) 데이터 경제 등 미래 의제, 사람 중심 입법 과제 등을 챙긴다. 박광온 원내대표가 단장을 맡는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부단장을 맡는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생채움단을 이달 중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총 7번의 활동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판식 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민생으로 국민의 삶을 채우겠다”면서 “철저하게 현장에 계시는 국민들의 목소리에서 답을 찾겠다. 그래서 많은 국민이 공감하는 민생 최대공약수를 찾아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폭염 지속 시 휴게시간을 강제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처리와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파업 등을 언급하며 민생정당 면모를 부각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전에 민생채움단 보고서를 만들어서 국민들께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 앞서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를 찾아 무더위 속 노동 환경을 점검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장간담회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폭염에선 작업을 중지하는 산안법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라면서 “더위가 오기 전에 처리했어야 했는데 못 해서 노동자분들께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8월 중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체국 노동자를 비롯한 필수노동자가 건강해야 우리 사회 모든 국민들이 최일선에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면서 “기후위기로 인한 작업 환경이 악화되는 문제를 최대한 현장에서 해소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민생채움단은 오는 2일 충북 청주시 오송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 간담회를 연다.
이 같은 민생 행보는 하락세를 맞은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국민의힘은 35% 민주당은 29%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같은 기관의 3월 1주차 조사 이후 처음으로 지지도가 30% 아래로 추락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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