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머니로 물든 세계 축구, 돈보다 낭만 선택한 로맨틱한 남자 ‘갓바니’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8. 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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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축구 세상이 사우디 아라비아 머니로 물들고 있다.

그 안에서 '갓바니' 에딘손 카바니의 선택은 꽤 로맨틱하다.

그러나 카바니의 선택은 아르헨티나, 그리고 보카였다.

그럼에도 카바니는 사우디로 향한 선수들과는 다른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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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축구 세상이 사우디 아라비아 머니로 물들고 있다. 그 안에서 ‘갓바니’ 에딘손 카바니의 선택은 꽤 로맨틱하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돈이 더 중요해진 시기, 카바니의 로맨틱한 결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축구의 낭만은 불행히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온 축구 세상이 사우디 아라비아 머니로 물들고 있다. 그 안에서 ‘갓바니’ 에딘손 카바니의 선택은 꽤 로맨틱하다. 사진=AFPBBNews=News1
카바니는 최근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로 이적했다. 내년 12월까지 계약이 됐으며 이는 16년간 이어온 유럽 생활의 마지막을 알린 것과 같았다.

카바니는 2007년 우루과이 리그의 다누비오에서 이탈리아 세리에 A의 팔레르모로 이적한 후 나폴리, 파리 생제르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발렌시아 등 유럽에서 주로 활동했다.

사실 보카는 2년 전에도 카바니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후안 로만 리켈메 부회장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그러나 카바니는 유럽에 남았고 2년 뒤 결국 보카 유니폼을 입었다.

1987년생, 한국 나이로 37세가 된 카바니다. 이제는 은퇴를 앞둔 노장이지만 그가 가진 커리어의 무게감은 남다르다. 한때 ‘갓바니’로 불리는 등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기도 했다.

2012-13시즌 세리에 A 득점왕, 2016-17, 2017-18시즌 프랑스 리그앙 득점왕 등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만 무려 250골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카바니는 돈보다는 가족을 선택했다. 쉽지 않은 일이다. 선수로서 뛸 날이 많지 않은 그에게 거액 제의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그럼에도 카바니는 사우디로 향한 선수들과는 다른 선택을 했다. 사진=AFPBBNews=News1
카바니는 최근 사우디는 물론 미국 MLS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마음만 있다면 유럽 잔류도 어렵지 않아 보였다. 노장이지만 이름값은 여전히 대단한 남자다.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세계 축구 스타들의 사우디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만 하더라도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칼리두 쿨리발리,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에두아르 멘디-리야드 마레즈 등 많은 선수가 사우디 클럽에 몸을 담았다.

그러나 카바니의 선택은 아르헨티나, 그리고 보카였다. 카바니는 “고향과 가까운 곳에서 지내고 싶었고 보카는 나의 커리어 마지막을 장식할 팀이다”라며 “보카의 영입 제의를 받았을 때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아이들과 함께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렐레보」는 “리켈메는 카바니와 수개월 동안 대화를 나눴고 자신의 백넘버 10번이 붙은 유니폼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카바니는 돈보다는 가족을 선택했다. 쉽지 않은 일이다. 선수로서 뛸 날이 많지 않은 그에게 거액 제의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그럼에도 카바니는 사우디로 향한 선수들과는 다른 선택을 했다. 그의 결정이 반드시 옳다고 보기는 힘들다. 득실이 있다. 그럼에도 멋진 건 결국 낭만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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