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한화그룹 편입 후 첫 수주…“선별수주 변함없다”
글로벌 LNG 운반선 평균가
“앞선 옵션계약 실행된 것…고가수주 유지”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17만4000㎥) 수주 건이 대우조선해양 당시 체결한 옵션계약이 발동된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발주처는 일본계 해운사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받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고 5월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의 규모는 3322억원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 리서치가 밝힌 지난 6월 LNG 운반선(17만4000㎥) 신조선가 평균액(2억6000만달러)에 해당한다. 고가계약 선별수주와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수주 건은 대우조선해양 당시인 올해 초 맺은 옵션계약이 실행된 것일 뿐 선별수주 전략은 변함없다”며 “같은 사양의 선박을 연속 건조하는 것으로 지난 계약 대비 수익성이 개선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선업계에서는 발주처가 신규계약에 수개월 기한을 두고 추가로 선박 건조를 맡길 수 있는 옵션을 삽입하는 게 일반적이다. 옵션계약이 미래 신조선가 상승을 대비한 선주의 위험회피 전략인 것이다.
실제 클락슨 리서치의 올해 1월 LNG 운반선(17만4000㎥) 신조선가는 2억4800만달러로 5개월 만에 4.8%(1200만달러) 상승했다. LNG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러·우전쟁으로 러시아 천연가스 육상운송에 대한 신뢰가 하락한데다 천연가스가 탄소저감 연료로 각광받고 있어 LNG 해상운송 시장은 성장이 기대된다.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은 2020년 32척, 2021년 67척, 2022년 176척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LNG 운반선 건조 기술을 가진 글로벌 조선사 중 도크가 여유 있는 곳이 없다”며 “하반기 카타르발 대규모 LNG선 수주가 국내 조선3사에 예정돼 있어 한화오션의 선별수주 전략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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