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이상민 복귀 첫 국무회의서 안전 강조…‘재난 컨트롤타워’ 고삐[용산실록]

2023. 8. 1. 16: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올해 여름휴가 전 주재한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호우·폭염, 건설, 흉악범죄에 이르는 전방위적인 국가 안전에 대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장마가 끝났다고 긴장을 놓아선 안 된다. 재난 대응 역량을 신속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집중호우와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재난 및 안전에 대한 점검을 비롯해 산적한 국내 현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주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올해 여름휴가 전 주재한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호우·폭염, 건설, 흉악범죄에 이르는 전방위적인 국가 안전에 대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장마가 끝났다고 긴장을 놓아선 안 된다. 재난 대응 역량을 신속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6박 7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여름휴가 전 마지막 국무회의이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직무 복귀 후 첫 국무회의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국민들께서 피해를 입었다”며 “무엇보다 피해 복구가 현장에서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를 찾아 산사태 피해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우리가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이유는 국민들께서 어려움을 겪을 때 신속하고 충분하게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앙 재난 안전 대책 본부장인 행안부 장관이 이번 수해로 드러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최근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폭염과 관련해서도 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점검을 강조했다. 행정안전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 이틀간 폭염으로 인한 추정 사망자는 9명, 온열질환자는 13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누계 사망자는 총 13명으로, 이 중 약 70%에 달하는 사망자가 지난 주말동안 발생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관계부처는 야외에서 근무하는 분들과 고령자, 쪽방촌 거주자들이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 대책을 이행하고 점검하는 데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며 “무더위 쉼터 운영, 전력 수급 관리 등에도 문제가 없는지 철저하게 점검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신림역 살인사건’ 등으로 대표되는 강력 범죄와 관련한 안전 대책 마련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이 지난달 28일 서울 관악구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조선은 지난 21일 신림역 2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추가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렀다. 임세준 기자

윤 대통령은 “흉악 범죄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와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처벌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며 “법무부 등 관계 부처는 이러한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고, 보건복지부는 정신 건강에 관한 새로운 인프라 도입과 예산 반영을 적극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집중호우와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재난 및 안전에 대한 점검을 비롯해 산적한 국내 현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주문했다. 재난·안전 주무부처인 행안부 장관의 공백 해소와 맞물려 ‘재난 컨트롤타워’로서의 정부 역할에 한층 더 고삐를 죈 셈이다. 이는 윤 대통령이 휴가를 앞둔 상황에서 지난 7월 우크라이나 순방 당시 불거진 ‘재난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경제보다도 안전이 우선적 고려가 돼야 된다’ 고 강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pooh@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