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선 역할론' 속 다음 행보는…"청년 중심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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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을 끝으로 한 달여의 걸친 귀국 인사 일정을 마무리 지은 이낙연 전 대표의 다음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친낙계로 분류되는 신경민 전 의원은 전날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낙연 역할론에 관한 질의에 "(당에서) 아직 그런 정도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아직 이재명 대표가 급한 게 아닌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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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대한민국 생존전략'…북콘서트 형식
[서울=뉴시스] 이승재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을 끝으로 한 달여의 걸친 귀국 인사 일정을 마무리 지은 이낙연 전 대표의 다음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역할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일단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후 대학교 개강에 맞춰 청년층을 타깃으로 한 소통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이 전 대표 측은 강연을 요청한 대학교와 단체들을 중심으로 관련 일정을 조율 중이다. 오는 9월부터는 대학교 개강에 맞춰 본격적인 강연 일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강연 주제는 지난 5월 발간한 자신의 책 제목이기도 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다. 북콘서트 형식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통일·외교·안보 이슈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연구단체와 학생회, 포럼 등을 보유한 대학교와 단체에서 책과 유학 생활을 주제로 한 강연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일정을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정치 보폭을 넓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최근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거액의 코인 보유·투자 논란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왔던 2030세대의 이탈에 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층이 다수 섞인 청년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진되는 이 전 대표의 '강연 정치'는 역할론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도 해석할 수 있다. 나아가 최근 이 대표의 10월 사퇴설이 흘러나오면서 어수선해진 당내 상황과도 맞닿는 지점이 있다.
친낙계로 분류되는 신경민 전 의원은 전날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낙연 역할론에 관한 질의에 "(당에서) 아직 그런 정도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아직 이재명 대표가 급한 게 아닌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소위 '명낙회동'에 배석한 김영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낙연 전 총리는 전직 당 대표, 전직 총리, 전직 정부를 이끌었던 거의 대표 주자급이었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역할들을 총선 국면에서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천과 관련된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친명계 김두관 의원은 전날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나와 "아무래도 내년 공천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현안이 있을 수 있다"며 "이해찬 총리 때 시스템 공천으로 정착이 돼 있다지만 또 당의 공천을 그렇게 하면 되겠나. 그런 부분에 대해 차기 충분하게 논의 과정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은 확대 해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워 하는 기류도 읽힌다.
다른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여의도와는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며 "사무실도 여의도가 아닌 광화문에 내지 않았나"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wa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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